![[사진 영등포구 제공]](http://wflower.info/data/photos/20190418/art_15566076876291_aacb90.jpg)
서울 영등포구가 5월 한 달 간 관내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여부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지역 내 지하철역을 몰카 안심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 장소는 대중교통시설(33.7%), 상업지역(22%), 학교(12.8%) 등으로 나타났다. 영등포에는 여의도역, 당산역, 영등포구청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환승역이 여러 개 있다.
이에 영등포구는 영등포역, 여의도역, 당산역, 신길역, 대림역 등 지역 내 모든 12개 지하철역 화장실에 대해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50명과 여성안심보안관 6명이 4~5명씩 조를 나누어 몰카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구민참여단은 여성 주민들로 구성돼 여성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업 모니터링, 의견 제안, 홍보 등을 담당한다. 구에서 채용한 여성안심보안관은 주 3회 지역 내 몰래카메라를 점검하고 있다.
점검 기기는 전자파를 찾아내는 전자파 탐지기와 적외선 불빛으로 렌즈를 탐지하는 적외선 탐지기를 사용한다. 화장실 내 전자파 차단을 위해 전등, 비데 등 전자기기의 전원을 내린 뒤, 변기, 쓰레기통, 문틈 구멍, 환풍기, 문고리 등을 살핀다. 전자파 탐지기에 수상한 전자신호가 잡히는지를 확인한다. 이후 적외선 탐지기로 비춰 적외선이 몰카 렌즈에 반사되면 기계에서 소리가 울려 찾아내는 식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민ㆍ관 불법촬영 특별점검을 통해 주민의 불안을 불식하고, 몰래카메라의 위험에서 벗어나 누구든 안심할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