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모인 혜화 시위대...“페미사이드 멈춰”

  • 등록 2019.12.28 23: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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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서울 혜화역 앞에는 약 1500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작년 12월 혜화역에서 시위가 열린지 딱 1년만이다. 이들은 페미사이드 근절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 시위대다. 
 
페미사이드(femicide)란 여성(female)과 살인(homicide)의 합성어다. 성별만으로 여성들을 타깃으로 살인을 하는 범죄를 지칭하는 단어다. 최근에는 가수 구하라씨와 설리씨의 자살을 두고 인터넷 악플로 인한 페미사이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집회에서 주최 측은 두 연예인을 향한 추모를 시작으로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여성대상 살인사건 묻지마가 웬말이냐” “여혐범죄 묻지마(범죄로) 덮지 마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한 참가자들은 ‘페미사이드를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또 참가자들이 빨간 물감을 묻힌 손바닥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빨간 물감은 희생된 여성들의 피를 뜻하며 손바닥은 ‘그만하라’는 뜻이다. 이번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자들의 신상 정보 노출 방지를 위해 만전을 다했다. 또 시위 중 불법촬영을 발견할 경우 경찰과 안전팀이 제지할 수 있도록 촬영자의 인상착의를 외쳐달라고 사전에 공지하기도 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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