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내놓는 프로모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칫 세계여성의날의 의미가 퇴색되고, 쇼핑 행사처럼 변질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우먼리소스센터의 대표인 비비안느 헤이스는 “기업들이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이 날이 약간은 어머니날이나 발렌타인데이처럼 이벤트화되는 위험이 있다”면서 “세계여성의날에는 전세계 여성 인권의 신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스는 오는 8일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수천명의 여성이 함께 행진하는 ‘백만 여성 행진’을 이끄는 인물이다. 지난 13년간 진행한 이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진행하며, 기업 스폰서나 정식 펀딩을 받지 않는다.
세계여성의날은 1908년 뉴욕 여성 노동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요구한 행진에서 비롯됐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평등’이다. 편견에 맞서고, 편중에 맞서 싸우며, 여성의 성취를 축하하고 상황을 더 개선하기 위해 활발하게 행동하는 여성들을 독려하는 취지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