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는 ‘여자가’ ‘남자가’ 등 성차별적인 발화에서 벗어나 누구나를 강조해 성평등한 방송을 지향해야 한다고 서울YWCA가 최근 보고서에서 강조했다. 서울YWCA는 성평등 방송의 사례로 ‘하트시그널 시즌3’를 꼽았다.
이 방송은 편집하는 제작진이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는가에 따라, 차별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출연자의 문제적 발언에 대해서도 출연자에게 모두 책임을 지우지 않은 채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단체는 지적했다. 또한 ‘비긴어게인 코리아’와 ‘나 혼자 산다’ 역시 그동안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들의 목소리에 주목한 점에서 성평등한 장면의 방송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방송 환경이 늘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단체 측이 올해 6월 1~21일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 방영된 상위 12개 예능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성차별적인 장면 내용이 26건 꼽혔다. 구체적으로 성별 고정관념 조장(57.7%), 성희롱ㆍ성폭력 정당화(7.7%), 외모에 대한 평가(19.2%), 기타(15.4%) 등이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