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사시사철 한국인들에게 인기 관광지다. 글로벌 도시로서 먹거리나 즐길거리가 많고,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 행사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홍콩의 전통 축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홍콩관광청은 최근 5월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 전통 행사를 소개했다. 
 
5월에는 청차우 빵축제, 석가탄신일, 탐쿵탄신일 등의 행사가 있다. 5월 9일~13일에는 청차우 빵축제가 열린다. 청차우 섬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에서 가장 별난 축제 10선’으로 꼽은바 있다. 이 축제는 마을 사람들이 무서운 역병을 몰아내기 위해 강력한 신 팍타이를 불러내고 거리를 행진하며 악령을 쫓아냈다는 설화에 유래한다. 
 
100년 넘은 청차우 빵 축제는 일주일 동안 피우식 퍼레이드, 종이 인형, 중국식 가극 공연, 사자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지역 상인들은 ‘행운의 빵’이라고도 불리는 핑온바오를 수만 개 만든다. 
 
하이라이트는 5월 12일 밤11시30분에 열리는 빵따기 시합이다. 9000개의 가짜 빵으로 뒤덮인 14미터 높이 대나무 탑을 기어 올라가 3분 안에 최대한 많은 빵을 손에 넣는 시합이다. 
  
5월6일~12일은 석가탄신일 기간이다. 홍콩에서는 석가탄신일 기간에 일주일 동안 각종 축제와 종교적 의식을 진행한다. 불상을 물에 씻으며 부처님께 존경을 표하는 목욕 의식,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리는 부처님 탄신 축하 카니발,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부처님 탄생 기념 자선 콘서트, 란타우 섬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 등이 있다.
 
5월 12일은 탐쿵탄신일인다. 어촌 지역에서 숭상되는 바다신 탐쿵은 늙지 않는 얼굴과 날씨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진다. 매년 음력 4월마다 마을 사람들은 샤우케이완에 있는 탐쿵 사원에서 전통 사자춤과 용춤 퍼레이드를 벌이며 탐쿵 신을 기린다. 
 
앤서니 라우 홍콩관광진흥청 전무는 “관광객들이 홍콩의 진정한 색채와 생기를 담은 전통행사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