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외대 GTEP사업단 공식인스타그램 캡처]](http://wflower.info/data/photos/20190313/art_1553672813715_6df2b1.jpg)
지난 10일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중국국제미용엑스포(CIBE). 현장.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열변을 토하며 현지 바이어에게 한국 화장품의 강점을 피력했다. 화장품과 인공속눈썹 등 미용용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 은성교역의 제품들이다. 중국 바이어들은 이들의 설명에 따라 화장품 실물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한편, 은성교역 관계자와 계약 조건을 상의하기도 했다.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현지인들을 설득한 사람은 한국외대생 안병훈(브라질학과 13학번), 송민정(중국어통번역학과 16학번)씨. 이들은 외대가 운영하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단(GTEP) 학생요원이다. 이들은 통역 외에도 계약 지원, 시장조사, 부스설치, 마케팅 지원 등을 맡았다. 두 사람은 “직접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시연해 보니, 학교에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무역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GTEP 사업은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필요한 미래 청년무역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과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교역 지역별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외대 외에도 단국대, 충북대, 숭실대, 전북대 등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대 GTEP 사업단 13기는 지난 2월 기본 교육을 시작으로 15개월간의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첫 활동지는 중국이었다. 안씨와 송씨가 찾은 CIBE는 1989년부터 30년째 이어져 온 아시아 최대 미용박람회로, 미용 전문가들에게는 인기가 많다. 올해 대회에는 전문가용 제품과 화장품, 원자재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전세계 1만여 곳의 업체와 관람객 100만명 가량이 참가했다. 이들 GTEP 13기 학생들은 무역실무와 현장실습, 해외 온라인 마케팅 실습 등을 15개월간 420시간 이수하게 된다.
앞서 작년에 활동한 GTEP 12기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특화했으며, 이전에는 두바이나 스페인 등에서 한국 업체들의 바이어 상담과 수출 계약 등을 도왔다. 외대 GTEP 홍보팀 박은비씨는 “(학교 내에)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아랍어, 말레이어 등 다양한 언어 전공생이 있어, 언어의 장벽이 낮아 타 학교에 비해 더 많은 나라에서 활동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