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등 정치인들을 투옥하고 비폭력 시위를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 미얀마 군부에 대해 유엔여성기구가 최근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유엔여성기구는 미얀마지부 명의로 된 '유엔 여성기구는 정치적 사안에서 미얀마 여성의 목소리를 모든 이해관계자가 듣기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11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성명에 따르면, 이달 9일 수도 네피도를 비롯, 만달레이 등 주요 도시에서 군부에 의해 비폭력 시민불복종 투쟁 중인 시민들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비폭력 시위를 하던 19세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았으며, 외신에 따르면 그녀는 뇌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엔여성기구는 깊은 연대의 마음을 느끼는 동시에 미얀마 군부에 대해 비폭력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금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유엔 여성기구는 지난 수십년 동안 미얀마에서는 여성과 여성단체들이 민주와 번영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짚었다. 미얀마 여성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방역도 앞장서기도 했다.
기구 측은 "미얀마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전세계인들은 미얀마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평화, 인권, 법치를 추구하는 미얀마 사람들에게 유엔 차원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며, 미얀마 군부가 국민의 뜻과 민주주의 규범에 따라 평화적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