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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학부모 공개수업에 접속했습니다 

최근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공개수업이 한창입니다. 그것도 화상회의 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합니다. 저 역시 며칠 전 수업에 접속했습니다. 평소 아이에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미안해하던 남편도 덩달아 회사에서 접속을 하더군요. 
 
학교 수업은 생각보다 파격적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자유롭게 가르치고 또 키워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한 과제에 대해서 옆자리나 뒷자리에 자유롭게 가서 토의도 하고 보여주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세대차이 때문일까요. ‘어디 감히 수업시간에 자리를 뜨냐’는 생각이 드는 저 자신이 더 부끄러웠답니다. 
 
담임 선생님은 이날 두 가지 아이템을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아이들의 율동이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난 할 수 있어’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노래였습니다. 수업 내용도 아이들의 자신감을 일깨워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못해도 괜찮다. 나는 무엇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는 말도 가슴 속에 다가왔습니다. 

 

학급 친구들이 한 마디씩 자기 소개와 함께 자신이 잘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제 아이도 차례가 되어 한 마디 했습니다. 어째 우리 아이만 목소리가 유독 자신이 없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귀엽고 대견한 모습인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른 아이들 모두 하나하나가 대견하고 멋진 학생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학교 한 번 못 가보는 학부모들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선 초등학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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