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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국회의장ㆍ부의장ㆍ상임위원장 여성 대표성 확대하라”


 
이달 30일 개원하는 21대 국회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여성 대표성 확대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ㆍ한국여성노동자회ㆍ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국회 내에서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간사 등의 주요 직책에서 여성 대표성을 확대하고, 국회가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21대 총선 결과 남성 국회의원은 243명으로 전체 300명 중 81%, 여성 국회의원은 57명으로 19%에 불과해 21대 국회에서도 남성독점이 계속 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국회의원뿐만 아니다. 국회 의장단, 상임위원회 위원장, 간사 모두 남성이 대다수를 차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체들은 이어 “국제의회연맹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여성 국회 의장 비율은 278명 중 57명(20.5%), 여성 국회 부의장 비율은 582명 중 147명(25.3%)이지만, 대한민국 국회의 의장과 부의장 중 여성의원은 국회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국회 의장과 부의장 중 여성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성별화된 국회권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단체들은 상임위원장에서도 여성 비율이 20대 국회 전반 6.25%(16개 중 1개), 후반 17.6%(17개 중 3개)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상임위별 여성 간사 비율도 20대 국회 전반 16.67%, 후반 26.8%에 그쳤다. 
 
단체들은 또 “이번 총선에서 각 정당은 여성할당제 30%와 정치신인 발굴을 약속했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역시 남성 비율 59%(20대 54%)로, 5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단체들은 “이제 각 정당은 제21대 국회 개원을 맞아 최고위원이나 원내대표단을 구성할 때도 정당 내 여성대표성을 확대하고, 정당 내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하여, 그동안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행태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