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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대상화된 썸네일 유튜브 속 노출, 성차별 인식 강화 우려”

서울YWCA 유튜브 썸네일 제목 모니터링 발표 


 
일부 인기 유튜브 채널에서 썸네일이나 제목이 여성을 남성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성적 존재로 그려내고 있다고 서울YWCA가 지적했다. 
 
서울YWCA는 19일 인기 유튜브 채널의 썸네일과 제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꼐 진행한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6일부터 9월 6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유튜브 상위 200위(7월 조회수 기준) 채널별로 최신순 30개씩, 총 6000개의 썸네일과 제목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걸그룹 직캠 영상 인기 채널에서 썸네일 속 성적 대상화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서울YWCA는 지적했다. 단체는 “댄스팀이 주목을 끌기 위해 성적인 코드의 안무를 자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유튜브 썸네일은 단지 이를 반영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성적인 코드가 소비되는 남성 중심적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과 더불어 댄스 전체가 아닌 특정한 신체부위만을 잘라 부각하여 보는 것은 대상화의 차원이 다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성의 일상적인 행위를 다룬 영상에 ‘유혹’이라는 제목을 다는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여성이 유혹하면 남성이 넘어간다는 취지의 제목으로 왜곡된 성의식을 시청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울YWCA는 보고서를 마치며 “유튜브 환경상 실제 영상을 보는 것만큼이나 추천 이미지나 검색 시에 떠오르는 썸네일 이미지들의 노출량이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유튜브는 기존의 어떤 매체보다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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