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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에디터레터] 함박눈과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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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퇴근 시간 직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펑펑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주변을 설원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집에서 볼 때는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퇴근길 고생하는 우리의 가족들은 어떨까요. 당장 주변에서도 퇴근길에 애먹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아파트 내에서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급한대로 밖으로 나가 눈을 쓸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실 뒤에 비치된 빗자루와 제설용품을 활용해 눈을 밀었습니다. 퇴근 시간 전부터 눈이 내려 사람도 부족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소규모 단지라 주변을 쓸어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는 마냥 신난 모습입니다. 며칠 전 눈이 내렸을 때 눈사람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아쉬워했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눈사람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제 게으름 때문인지 집에는 아직도 스키 장갑을 비치하지 못했고, 급한대로 목장갑 두 겹에 고무장갑을 채워 아이와 나왔습니다. 
 
이렇게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는 가오나시부터 멋드러진 오리까지 다양한 눈사람이 소개됐던데요. 저와 아이는 작은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눈사람 만드는 재미에 빠져 퇴근한 남편이 줄창 눈을 쓸었지요. 
 
그래도 함박눈이 고마운 점도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를 핑계로 외부 체육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아이가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렇게 일상이 고마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나기를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