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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가 먹고 싶었던 ‘집콕 주부’…동네 카페로 차를 몰았다  

[집콕식탁-1] 동네 개인 카페에서 사온 샐러드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속화되고 있다. 9일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86명. 그 마저도 늘어난다는 보도가 귀를 때린다. 문득 샐러드가 먹고 싶었다. 동네 카페로 차를 몰고 갔다. 신선하고 아삭한 양상추가 기억나는 집이었다. 
 


오늘 구매한 것은 음료 한 잔과 샐러드 2개, 샌드위치 1개. 카드로 2만6300원을 지불했다. 샐러드는 콥샐러드와 치킨샐러드를 시켰다. 점심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는 식이다. 콥샐러드는 아보카도와 치즈, 옥수수, 토마토, 삶은 달걀, 올리브 등이 들어있다. 오늘은 브로콜리가 없어서 그 대신 키위를 넣었다고 점원이 설명해 주었는데 은근히 맛이 좋았다. 발사믹 소스를 잔뜩 뿌려먹은 것은 그 시큼함이 그리워서인지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내 마음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샐러드는 치킨샐러드였다. 치킨샐러드 안에 반숙보다 조금 더 익힌 삶은 달걀의 식감이 맛이 좋았다. 닭가슴살은 너무 담백해서 살이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도 살짝 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방콕’을 너무 많이 해서 살이 찌고 있다는 통계를 어디서 본 것 같다. 
 


음료는 아이스초코 하나를 시켰다. 늘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시켜왔는데 최근에 라떼 두 잔을 사서 차에 실었다가 언덕을 올라가면서 엎어지는 바람에, 세차비가 몇 만원이 나왔다. 이 때문에 라떼가 갑자기 싫어졌다. 카페에서 간단하게 한 잔 먹고 오면 될 일인데, 무엇때문에 이 유난을 떠나 싶기도 하다. 
 
리코타치즈 샌드위치는 가게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직접 만든 수제 치즈가 맛이 상큼하다. 샌드위치에 토마토가 두툼하게 썰어져 있는 것이 좋은데 남편은 편식이 심해 빼놓기 일쑤다. 그냥 혼자 먹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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