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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에디터레터] 멋 부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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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머리가 살짝 축축합니다.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머리에 물을 묻혀서 앞머리를 내리고 다닌다고, 그것이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군요. 중학교 때 일부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1학년인 아이가 무슨 멋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떻게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꾸미더라도 너무나도 소중하고 예쁜 어린 아이들인데요.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어린이지만 자신의 자존감이 생겨나고 있고, 친구들과 함께 우정을 쌓는 과정에서 멋있게 보이고 싶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의 멋부림을 단순하게 멋이 들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아이의 자존감 차원에서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우선은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멋있는 것이다”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지금은 자존감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이겠지만, 나중에는 아이도 훌쩍 커서 자신만의 멋을 찾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이런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그냥도 멋있어.” 부모의 마음이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