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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여름방학 코로나 학습 공백 막기 위한 ‘캠프’

올 가을학기는 미국에서는 학교로 돌아오는 첫 학기인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방역당국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생들의 대면 수업이 꽤 잘 진행됐지만, 미국에서는 작년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연속 세 학기 가까이 사실상 폐쇄됐고, 백신접종 등으로 자신감을 얻은 지금에서야 학교에서 대면 수업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세 학기 가량 학교에서 교사의 대면수업을 받지 않은 결과는 어떨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수업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수업을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도 있지만, 그 어떤 방법도 교사의 교실 수업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YWCA버몬트가 올 여름 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수업 결손을 보충하고 어린이들이 가을 학기에 학교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 있다. 최근 미국YWCA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YWCA버몬트는 여름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구조적, 사회적, 교육적  문제를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방법 중에 여름 캠프가 있다. 이 단체는 지난 1919년부터 소녀와 여성들에게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름 캠프를 진행해 왔다.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여성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올 여름에는 소녀들의 서클 장학금을 통해 젊은이들이 재정적 상황에 상관 없이 여름 캠프에 참가해 경험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로 인해 100명이 2주짜리 캠프에 참석할 수 있었고, 홈리스 등의 계층도 도움을 얻었다. 
 
어린이들의 수업권은 당연한 권리다. 그런 권리가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도 잘 보장될 수 있는 것은 국가로서 또 사회로서 어른들이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권리라 할 수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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