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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독서 

흔히 어릴 때 취미를 적으라고 하면 독서라고 적을 때가 있었습니다. 독서, 멋진 취미지만 실천이 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왠지 멋있어 보여서, 또 무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프로필 같은 것을 적을 때 취미란에 독서라고 적을 때가 꽤 있었습니다. 
 
최근 독서라는 단어가 생각나게 된 이유는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입니다. 요즘 부쩍 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책에 관심을 도통 보이지 않던 아이가 책을 펴고 한 글자씩 읽어대는 모습을 보여주니, 부모로서 대견한 것은 물론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주말에는 아빠와 국어책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학습지라도 하나 시키고 싶지만, 또박또박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지난 학기 국어책에 있는 글귀 몇 줄을 읽었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있습니다. 유명 인사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나 만화영화의 내용을 담은 책들입니다. 내용에 연연하기 보다는 한글 문장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만족스럽습니다. 어릴 때 책 읽던 재미를 떠올리며, 커서 책을 즐겨 읽는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 부모로서 너무 큰 욕심인가요. 그러기 전에 저부터 이번 주에 한 권 읽어야 하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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