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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아프간 국민 탈출 기한 연장해야”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31일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탈출 기한의 연장을 탈레반과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탈레반에게 보복 당할 위험이 큰 수천 명의 아프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전 부대를 31일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내 인권침해 사례 관련 보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탈레반 정권이 자행할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의 분석이다. 
 
또한 최근 앰네스티 조사 결과, 지난달 가즈니 지역에서 하자라족 남성 9명이 탈레반에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탈레반은 인기 코미디언 나자르 모하마드를 납치해 고문한 뒤 살해했다고 한다. 여성 언론인들이 출근 금지를 통보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탈레반의 보복을 우려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들을 저버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배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탈출 기한을 연장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는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하고, 비자 요건을 유예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윤지현 사무처장 역시 “모든 사람은 박해를 피하여 다른 나라에서 비호를 구하거나 비호를 받을 수 있다. 난민과 이주민을 보호하고 도울 역할은 국제인권법상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유엔인권이사회의 이사국이다. 한국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결의안 채택을 지지하고 아프가니스탄을 떠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을 도와줄 방법을 계속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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