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는 수학에 관심을 보입니다. EBS 초등학교 1학년 교재를 한 장씩 풀 때도 있고, 때로는 인터넷에서 제가 프린트한 수학 문제를 풀어보기도 합니다. 독자님들도 아시다시피 초등학교 1학년은 참 쉽습니다. 숫자를 세어보고, 더하기를 하고, 빼기를 합니다. 때로는 동전을 세어보고, 온도를 잴 때도 있습니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을 배우는데 그것이 참 어렵습니다. 특히 지켜보는 엄마 입장에서는 때로는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일흔넷과 아흔넷, 94 등 3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다른 것을 고르라 했더니, 아흔넷에 동그라미를 하는 아이를 볼 때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습니다. 부모로서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답을 맞춰 보고, 아이와 토론을 하는 것입니다. 전문 강사도 아니고 부모가 채점 정도 해주는 입장에서 깊이 있는 대화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직접 같이 풀어보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국어가 발목을 잡을 때도 있습니다. 10개씩 7개 묶음이 있고 낱개로 3개가 있으면 몇 개일까요. 아이의 정답은 ‘몰라’입니다. 오후에 또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추석도 지나고, 이제 연말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이번 10월이 지나고, 11월부터는 연말 분위기가 나겠지요. 여기저기에 성탄 트리가 보일 것이고, 부모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민하는 두 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분기가 시작하는 지금, 연초에 목표로 하신 것들을 잘 지키셨는지요. 어떤 것은 잘 지켰을 것이고, 어떤 것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연초에 세웠던 계획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았습니다. 아이는 꾸준히 책 읽기, 남을 돕는 사람이 되기, 예쁜 말을 하는 어린이 되기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배려해주는 엄마 되기, 영어 공부 하기,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 등을 다짐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의 책 읽기를 더 적극적으로 해줬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또 아이가 좋아하는 미술 쪽으로 취미를 발전시켜줬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같은 것입니다. 물론 정답은 없겠지만, 적어도 아이 뒷바라지를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은 3개월 동안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주로 일상에 대해,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오후 늦게쯤이면 아이가 간식을 부탁할 때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런 저런 간식을 해줘도 좋아하던 아이가 요즘 들어 부쩍 자신의 주장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젤리입니다. 때로는 너무 달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일을 대신 권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은 선호가 매일 바뀝니다. 이전에는 즐겨 먹던 토마토를 요즘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사과와 귤은 꾸준히 좋아하고, 복숭아는 품종별로 호불호가 갈립니다. 과자를 먹고 싶다고 할 때도 많습니다. 아이는 감자칩을 좋아하는데 때로는 한 봉지를 다 먹어버려 목이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실 때가 있습니다. “한 번에 많은 과자를 먹으면 다음에 먹을 것이 없고, 목이 더 마르게 된다”고 말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참고서에 나온 표현 그대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는 상황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패스트푸드 음식을 간식으로 먹고 싶다고 할 때입니다. 물론 가끔씩은 기분전환을 위해 먹을 수 있겠지만 너무 자주 요청을 하면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일부 교육용 유튜브 내용을 통해 패스트푸드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고 할
동아시아 지역에서 26명이 선발된 영국문화원의 아이엘츠 장학금 수상자에 한국인 3명이 포함됐다. 27일 영국문화원에 따르면, 임진희씨와 김송하씨, 장하나씨가 수상자로 선발됐다. 이들 3인은 100여명의 지원자 중에서 선발됐으며, 유학 후 진로에 대한 확실한 방향과 사회 기여도를 바탕으로 선발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임진희씨는 영국 옥스퍼드대 지역환경학 박사과정에 진학 예정이다. 그는 임씨는 “장학금 지원을 준비하면서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으로서 과거ㆍ현재ㆍ미래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해외 유학을 지원하는 장학금이 귀한 요즘, 학생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보고 선발하는 아이엘츠 프라이즈(장학금)는 큰 응원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케임브리지대 공학 학사과정 진학 예정인 김송하씨가 국내 장학생 2위,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전염병학 석사과정에 진학하는 장하나씨가 3위로 선발됐다. 이 장학금은 아이엘츠 시험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공헌할 잠재력이 있는 우수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다. 2011년부터 10년간 지금까지 동아시아 지역에서 총 300여명이 선발됐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지난 25일 집중 기후행동의 날을 맞아 지하철 경복궁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국 시위는 기후정의를 촉구하고 인식을 일깨우기 위함이다. 이날 연합 측은 화계역, 대치역, 청와대 앞 등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와 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전에는 나의 꿈은 교육자라고 이야기했던 아이는 여전히 교육자에 대한 꿈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교수님이 되거나 초중고교에서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교육자가 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우선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답이 들려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하는 교육자 선생님들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답이겠죠. 하지만 공부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도 중요하다는 말을 아이에게 건넸습니다. 학생들에게 조언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들이 존경할 수 있는 교육자여야 하며,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마음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르치고 싶은 과목은 과학 또는 수학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1학년이라 수학과 과학을 다소 어려워하고 있지만, 이것을 계기로 동기부여가 돼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꿈은 매일, 매시, 매분 바뀔 수 있는 것이라지만, 모든 꿈이 다 소중하고, 부모로서 이 꿈의 소중함을 기억하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어릴 때 짜장면은 어쩌다가 한 번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젊은 엄마들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때’는 그랬다고 이야기 해봅니다. 생일을 맞았을 때 먹고 싶었던 음식 중에 짜장면이 있었고, 때로는 설날에 떡국 대신 아버지가 탕수육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경제수준이 많이 올라 짜장면을 시켜먹기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물론 서민 주머니를 감안해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시는 중국음식점 사장님들의 노고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짜장면을 먹을 때 아이는 입 주위를 까맣게 묻히면서 먹습니다. 어릴 때 저는 짜장면을 먹을 때 입을 닦으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은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이가 검게 짜장이 묻은 입을 보여주면 귀엽습니다. 때로는 매일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투정도, 탕수육을 사달라는 어리광도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자주 사주지는 못하지만요. 쑥쑥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언젠가는 사춘기가 오고, 또 언젠가는 성인이 돼 부모의 품을 떠날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 아닐까 싶네요. 그런 점에서 주말에는 제가 짜장면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물론 전문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즈음이었습니다. 주변 엄마들과 많이 하던 말 중에 “내가 어릴 적 이렇게 놀이터를 많이 갔었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원을 한 다음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아파트 놀이터를 자주 가고는 했는데, 그것이 엄마로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주변 엄마들도 비슷한 생각이 있어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아이와 갈 곳은 많습니다. 키즈카페도 있을 것이고, 놀이공원, 복합쇼핑몰, 아니면 동네 마트라도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매일 그곳들을 순회할 돈이 없을 뿐이죠. 뻔한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외식도 줄이고 집에서 해먹이는 일이 잦아지는데, 매일 새로운 곳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자기 변명 같지만 그래서 놀이터를 종종 갔더랍니다. 그래도 늘 똑같은 놀이터를 좋아하고 또 미끄럼틀 한 번, 그네 한 번 타면서도 즐거워해준 아이가 고마웠습니다. 지금도 아이는 놀이터나 공원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막상 놀 것이 없으면 그냥 뛰기도 하는데요. 그런 모습이 고맙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한 달은 안 되더라도 1주일 정도라도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물
추석이 벌써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어떤 계획을 보내고 계시는지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방역에 힘을 쓰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에 고민이 많겠지만, 추석이라는 그 의미 자체가 주는 기쁨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에는 놀 것도 많고 맛집도 많아졌지만, 어릴 적에는 추석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댁에 다같이 모여서 오손도손 송편을 나눠먹고, 잡채나 명절 음식들을 나눠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벌써 몇십 년도 더 된 일인데 말이죠. 세대를 불문하고 저마다 유년시절의 추석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요. 추석인데 새 옷을 입고 싶다면서 부모님께 어리광을 부리던 것도 아련한 추억입니다. 이번 추석에 아이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선물을 하나 했습니다. 아이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하나 선물했는데요. 20만원대에 사양도 별로 좋지 않은 컴퓨터지만, 아이는 마치 슈퍼컴퓨터를 손에 얻은 것처럼 좋아하고, 매일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중학교 시절에 신년을 맞아 예쁜 다이어리를 샀을 때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른인 제 눈에는 그저 낙서처럼 보이는 문서들이
내일부터는 9월입니다. 초중고교는 이미 개학을 했지만, 대학 캠퍼스는 이제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대학 입학 후 첫 여름방학을 보내고 나서 2학기가 다가오는 것이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중고 12년의 여름과 달랐던 그 자유의 방학이 아쉬웠던 것이지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그 자유를 온전히 만끽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모든 국민들이 합심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만큼, 이 코로나19 시국도 끝이 오리라 믿어 봅니다. 봄과 여름이 끝나고, 9월부터 본격적인 가을철입니다. 몇 달 지나면 겨울이 오고 연말이 될 것입니다. 저는 아이와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있으면 한 장이나 두 장이라도 책을 읽자고 말이죠. 연말까지 책 몇 권이라도 읽으면서 올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그것 역시 의미있는 삶의 일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독자여러분도 행복한 가을 맞이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아이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것 같습니다. 지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우리가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수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가오는 기후변화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는 늘 고민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환경이 계속 오염될 경우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어떨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한 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탄소중립을 이뤄내기 위해 실천적, 과학적 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거나 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는 환경이 계속 오염될 경우 우리가 살 곳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경각심은 잠깐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크고 작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는 합니다. 아이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화성으로 이주해서 살면 안 되냐고요. 그러게, 엄마도 화성에서 살 수 있으면 환경오염 걱정을 안 했을텐데! 하지만 어려운 일이기에 더욱
오늘은 에너지의 날입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한 이래 많은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전국 동시에 소등행사를 진행하는 것 역시 널리 알려졌죠. 에너지의 날을 맞아 아이와 에너지의 소중함과 아껴쓰는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번 써버린 에너지를 다시 쓸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신재생에너지가 널리 활용된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쉽게 쓰고 있는 자동차 휘발유나 전기는 유한한 자원인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에게 오늘은 일찍 불을 켜고 취침을 하자는 이야기도 하려고 합니다. 아침형 인간이 된다면 전기를 조금이라도 덜 쓸 수 있지 않느냐는 농담도 곁들였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제가 정확히 알려줄 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에너지가 소중하고 우리는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늘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전달되어도 고마울 것 같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광복절이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광복절은 어떤 의미이고,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광복절은 일본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던 우리 겨레가 독립을 쟁취한 날입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독립운동가 선생님들과 국민들의 독립운동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이 세계 속의 리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의 주권을 회복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아이와 함께 독립의 의미와 선조들의 고마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직은 어려워서 아이가 읽지 못하지만 기미독립선언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33인의 독립운동가가 선언한 것인데요.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선언서입니다. 선배 맘들은 이 구절을 외우다시피 공부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에게 조선의 독립과 우리의 독립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고마움을 되새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조님들. 부끄럽지 않은 미래 세대로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기억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수능이 이제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릴 적 수능 D-100일을 맞아서 친구들과 함께 과자도 나누어 먹으면서 고3 졸업반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벌써 한참 전 이야기가 됐으니 시간이 빠른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수험생이 있다면 남은 기간 수험 준비를 잘 마무리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 수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 시국에 치러지는 시험입니다. 작년에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한 두려움과 혼란 속에 치러졌다면, 올해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 속에 한 층 더 조심스럽게 치러지는 시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수험생들은 최선을 다해 시험에 응시할 것이고, 교육 관계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을 할 것입니다. 모든 분께 박수와 존경을 보냅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가을은 무언가 결실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반기 새 학기의 벅차오름과 설렘을 뒤로 하고, 여름방학을 지나 가을과 겨울 시즌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인데요.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고, 한 살 더 먹기 전의 계절들을 충실하게 준비하는 과정 역시 아이들이 커가는 통과
흔히 어릴 때 취미를 적으라고 하면 독서라고 적을 때가 있었습니다. 독서, 멋진 취미지만 실천이 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왠지 멋있어 보여서, 또 무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프로필 같은 것을 적을 때 취미란에 독서라고 적을 때가 꽤 있었습니다. 최근 독서라는 단어가 생각나게 된 이유는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입니다. 요즘 부쩍 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책에 관심을 도통 보이지 않던 아이가 책을 펴고 한 글자씩 읽어대는 모습을 보여주니, 부모로서 대견한 것은 물론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주말에는 아빠와 국어책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학습지라도 하나 시키고 싶지만, 또박또박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지난 학기 국어책에 있는 글귀 몇 줄을 읽었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있습니다. 유명 인사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나 만화영화의 내용을 담은 책들입니다. 내용에 연연하기 보다는 한글 문장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만족스럽습니다. 어릴 때 책 읽던 재미를 떠올리며, 커서 책을 즐겨 읽는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