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낮 12시 한성대입구역 인근 분수광장에서 성북MOA마켓이 열렸다. 이 마켓은 성북구 관내의 다양한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 등이 모여 시민과 호흡하는 지역경제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 플리마켓도 20여개팀이 모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우먼스플라워 부스에도 아이가 어릴 적 사용했던 장난감 중 좋은 것을 위주로 모객에 나섰다. 수익금 전액 기부를 전제로 플리마켓에 참여했다.

12시를 지나자 어린이들의 손을 잡은 부모들의 모습이 하나 둘 씩 보였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플리마켓을 찾은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판매자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제비뽑기를 시켜주고, 사탕 등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다른 판매자는 아이가 아기였을 때 입혔던 패딩 조끼를 몇 천원에 내놓으며, 아까운 추억이 있는 옷이지만 다른 소중한 아이를 위해 나누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우먼스플라워 가족들의 부스에는 많은 장난감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어린이들은 꼬마버스 타요, 바다탐험대 옥토넛, 로보카폴리 기지 등을 좋아했다. 플리마켓 판매액은 9만7000원(네이버 환율 기준 70.92 미국달러)으로, 시에라리온 자활 여성 및 소녀 돕기 단체인 호프패스웨이스에 전액 기부했다. 부스 운영에 들어간 홍보 판넬 제작 및 음료비는 모두 개인 사비로 사용했다.

작은 정성이 서아프리카 여성들을 향한 글로벌 연대의 밀알이 되기를 기대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이정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