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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SAT에 출제된 '토사구팽'에 관심 쏠려

 

삼성그룹 3급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21일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 2개 지역에서 21일(한국 시각 기준) 진행됐다.
 
GSAT는 삼성 신입사원 공채의 관문 같은 필기 시험이다. 흔히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GSAT는 서류전형 통과자가 치러야 한다. GSAT를 통과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이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상식 문제가 폐지돼 언어논리· 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에서 110문항이 나온다. 이를 115분 내에 풀어야 한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문항은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나오는 동물을 맞추라는 문제다. 이 때문에 이날 시험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토사구팽이 주요 검색어로 등장했다. 토사구팽은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는게 쓴 사냥개도 필요없게 돼, 주인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야박하게 버리는 세태를 뜻하는 말로 쓴다.
 
‘몽매(蒙昧)하다’는 말은 많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다. 어리석고 사리에 어둡다는 뜻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백과사전에는 ‘몽매한 백성들보다 글깨나 읽은 양반들 죄가 한결 무거운 법이야.≪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라는 용례가 있다. 청렴결백(淸廉潔白)의 한자에서 유추해 색깔을 맞추는 문제도 나왔다고 수험생들은 전했다. 
 
전반적인 난이도에 대해서는 ‘기대한 것보다는 쉬웠다’, ‘시간이 모자랐다’ 등의 평이 엇갈렸다.
 
삼성은 GSAT 합격자에 대해 11월 중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통과자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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