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솔그룹 제공]](http://wflower.info/data/photos/20190105/art_15488122463565_390bbe.jpg)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노환으로 타계했다. 90세. 이 고문은 국내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로 꼽히는 인사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다.
1929년 경남 의령 출생인 이 고문은 4남 6녀의 장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 고문의 동생이다. 대구여중과 경북여고를 졸업한 이 고문은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했다.
경영인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서울신라호텔 전관 개보수, 제주신라호텔 건립 등을 이끌었다. 이 고문은 또 1983년 전주제지 고문으로 취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전주제지를 국내 최대 회사로 키워내기도 했다.
1991년 이 고문은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한솔그룹을 만들었다. 한솔그룹은 종합제지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은 물론,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홈데코 등의 계열사가 있다.
이 고문은 문화 분야에서도 큰 손이었다. 전통문화 발전과 문화예술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모친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린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을 설립 주도하고 이사장을 지냈다.
이 고문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차려졌다. 유족으로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씨, 조자형씨 등이 있다.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