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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지친 나, 옛 생각에 파니니를 사왔다

[집콕식탁-3] 파니니와 샐러드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3일 연속 하루 1000명을 넘어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될 경우 마트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재기 양상이 벌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귀차니즘' 때문에 사재기를 시켜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뉴스만 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우울감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문득 미혼 시절 회사 언니들과 즐겨먹던 파니니가 생각났다. 회사 근처에 있던 샌드위치집인데 지금은 대형 기업이 됐다. 옛 생각에 파니니와 커피 등을 사서 집으로 왔다. 

 

파니니 맛은 여전했다. 맛있었다. 하지만 입으로는 맛있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왜 이걸 집에서 먹고 있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실 삼아 매장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면 더 맛있었을텐데, 간신히 집으로 포장해 와서 얼른 먹고 아이를 다시 챙기려니 피곤함이 먼저 다가왔다. 같이 산 샐러드 역시 새콤하면서도 신선한 맛이었지만, 지친 몸 때문에 그 맛을 여실히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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