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겨울엔 국밥…해장국 잘먹는 아이

[집콕식탁-5] 해장국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추운 겨울엔 국밥을 떠올리는 것을 보니 나도 어엿한(?) 기성세대가 됐나 싶다. 출출한데 집밥을 지겨워하는 아이를 보면서 간단히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음식이 해장국이다. 집 인근에 해장국 체인이 새로 생긴 것이 떠올라서 차를 몰았다. 
 
사실 지역별로 노포까지는 안 되더라도 꽤 유명한 해장국 맛집이 있다. 하지만 새로 생긴 체인을 간 이유는 집에서 가깝고 맛이 꽤 괜찮았다는 엄마의 귀띔 때문이다. 또한 매운 양념을 별도 포장해줘서 아이가 먹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지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맛이다. 
 
몇 달 전 양평을 찾아 해장국을 먹었던 때가 떠올랐다. 불과 얼마 전인데 그때는 코로나19를 금세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좀 덜 걱정하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상 최대치 확진자 발생을 기록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국밥 한 그릇에 일상의 걱정을 털어넣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오늘은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PHOT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