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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레터] 초등학교 입학 준비

엄마의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급하기만 한 것일까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어느새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그냥 엄마 손에 이끌려 왔던 것 같은데, 정작 부모가 되어 보니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가방이 있습니다. 인기 있는 가방을 사주겠다는 생각까지도 없습니다. 아이가 무겁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정도인데 생각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당장 코로나19는 어떡하나요. 등교 수업을 하면 학교 사물함을 쓰지도 않을 것이고, 모든 책을 다 가방에 넣어서 다녀야 할텐데 무겁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내화는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유치원에서 등원할 때는 항상 실내화 신는 모습까지 제가 챙겨보고는 환송을 했는데, 학교에서는 스스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입학하면 적응해서 잘 하겠지만, 노파심이 끊이지 않는 것은 부모라서 그런 것일까요. 
 
동생이나 친정 엄마가 볼 때는 잘한다는 한글 읽기도 걱정입니다. 남들은 한글을 다 떼고 학교에 간다느니, 받아쓰기 신동이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도 다양한 글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받침도 틀리는 것이 일반적이고, 동화책도 엄마가 그냥 읽어달라고 마는 때가 많습니다. 
 
통과의례라는 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기, 걱정이 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다른 엄마 아빠 독자들도 비슷한 마음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노파심도 나중에는 소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각급 학교의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 독자님들도 남은 한 달 즐겁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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