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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YWCA, 전 세계 여성 지지 호소

우크라이나 YWCA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세계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나탈리아 율리아네츠 회장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이 미친 행동을 멈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번역 원문. 세계YWCA 홈페이지에 영어 원문이 게재돼 있다. 
 

 


<우크라이나 YWCA 성명서 >
 
당신과 남편, 아들이 4시에 폭발음을 듣고 일어났을 때, 당신은 이것이 전쟁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유럽의 중심부에서, 21세기에,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 나라에서 말이다. 고작 어제서야 여성들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따스한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생존을 해야 하고, 잠을 청했다가 폭발음이나 공습경보, 대포 소리에 깨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 여성 중 일부는 어린이와 나이든 부모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60~80시간 동안 위험한 도로를 달려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으로 가기도 했다. 
 
매일 우리는 키이우 기차역에서 작은 아이를 안고 기차를 타려고 애쓰는 젊은 여성들을 목도한다. 하지만 좌석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이 최악의 상황에서 기차역에 며칠을 더 머물러야 한다. 내일은 행운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말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지 않은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방공 대피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밤에 화장실에서 자거나 아파트 벽 인근에 있는 복도에서 잠을 청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모든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마음은 가족에 대한 고통과 불안으로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항상 강했고, 남성과 함께 여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자원봉사나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다. 
 
모든 여성은 천성적으로 평화주의자다. 이 때문에 우리가 당신, 전 세계 여성들에게 이 미친 행동을 멈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YWCA 회장 
나탈리아 율리아네츠

키이우, 2022년 3월 2일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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