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실 결혼 전에는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별명이 ‘동남아순이’일 정도로 동남아 여행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미국에 가볼 일이 딱히 없었다. 결혼 후 남편과 괌이나 사이판, 하와이 정도를 가봤을 뿐이다. 게다가 결혼 후 바로 임신을 하는 바람에 멀리 나올 일도 없었다. 돌도 안 된 아이와 어디를 가겠나. 하지만 아이가 만 네 돌이 지나고, 드디어 미국 본토에 한 번은 갈 기회가 왔다. 남편이 모처럼 긴 휴가를 받아와 아이와 셋이 시간을 보낼 기회가 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준비해야 할 것들의 목록이 뇌리를 스쳐갔다. (스포일러 같지만, 들어올 때는 수하물만 6개였다. 빨래와 아이 축구공, 커피포트 등을 싸 들고 간 탓이다. 어떻게 집으로 들고 돌아왔는지는 추후 밝히겠다.) 많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항공편과 숙소는 남편에게 일임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에 맨해튼 내부에 있는 숙소였다. 이전에 친구의 전언에 따르면,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맨해튼 외부에 숙소를 잡았다가 아기는 잠들고 택시는 승차를 거부해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버까지 잡히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아기가 깰 때까지 스타벅스 등에서 버텨야 할 판
그동안 게임 아이템을 수백만원 어치 결제하는 등 미성년자의 행동으로 논란이 됐던 구글플레이가 다음달 1일부터 계정 최대 잔액을 50만원으로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구글플레이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이메일을 통해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구글플레이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2019년 12월 1일부로 구글플레이 계정에 허용되는 최대 잔액을 50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예정”이라며 “12월 1일부터는 계정 잔액이 500,000원을 초과하도록 충전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이는 전자금융거래법 등 국내 법규를 따르기 위한 정책 변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존에 50만원 이상 충전한 계정 잔액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동작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청년ㆍ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지역수요 맞춤형 매입임대주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동작구에 거주, 재학, 재직하거나, 지하ㆍ옥탑방ㆍ고시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가점이 있다. 이 주택은 노량진 등 젊은층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동작구가 청년과 신혼부부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청년 13세대, 신혼부부 49세대 등 총 62세대가 입주 대상이다. 청년주택은 상도4동에 있다. 1개동 지상 5층 13세대 규모다. 넓이는 28.97~49.48㎡ 크기다. 신혼부부주택은 신대방1동에 있으며, 1개동 지상 6층 49세대(전용 면적 평균 49.34㎡)다. 2년 단위로 재계약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임대주택 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입주대상자의 경우에는 동작신협에서 저리 융자 지원한다. 입주를 원하는 부부는 1순위 여부와 동일순위 채점 기준을 챙겨야 한다.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공고일 기준 미성년자 자녀(입양, 태아 포함)가 있는 경우 1순위다. 나머지는 2순위다. 또 가구 인원별 세전 소득기준금액이 있다. 동일 순위인 경우에는 1) 동
코딩교육 업체 씨큐브코딩이 체험수업과 학부모 설명회를 11월 한 달 동안 전국 센터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코딩교육에 관심 있는 초ㆍ중ㆍ고등학생과 학부모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 수업은 학생은 체험수업을 하고, 학부모는 동시간에 설명회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행사가 열리는 각 센터의 센터장들은 커리큘럼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같은 시간 학생들은 모듈형 교육과정을 체험하면서, 피지컬 컴퓨팅, 프로그래밍 도구 등을 체험한다. 또 수업을 마친 학생은 희망자에 한해 입학전형을 치르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규 신입생 모집은 12월부터다. 김수민 씨큐브코딩 상무는 “(이 행사에서) 학생들은 수준별 코딩 체험으로 호기심을 깨우고 코딩의 재미를 알게 된다”며 “설명회 강연을 통해 학부모는 코딩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아이 미래를 위한 올바른 교육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다음달 1일 덕수궁 중명전(重眀殿)에서 청소년 6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콘서트가 열린다. 문화재청과 신세계조선호텔이 진행하는 행사로, 청소년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인문학 소양을 신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참가자는 사전에 덕수궁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은 청소년들이다. 중명전은 1899년 대한제국 시기 황실의 도서관으로 세워진 건물이다. 처음에는 수옥헌(漱玉軒)이라는 이름이었다가 개명됐다. 2399㎡의 부지에 2층 서양식 벽돌집 양식으로 세워졌다.1904년 덕수궁이 불에 탄이후에는 고종 황제의 거처 겸 외국사절을 맞이하는 장소로도 사용됐다. 하지만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슬픈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역사콘서트에서는 청소년에게 맞춰 ‘웹툰으로 보는 대한제국 이야기’를 테마로 강의가 이어진다.연사로는 변지민 웹툰작가가 나선다. 변 작가는'무적핑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이번에는 ‘외우지마 덕질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강연을 한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이 있다. 또한 국립전통예술중고교 학생들이 퓨전 국악 공연도 진행한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이달 24일부터 사실혼 관계인 부부도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부부처럼 난임치료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난임치료 시술이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1년 이상 임신하지 못하는 난임 부부를 위한 의학적 시술을 뜻한다. 이번 조치는 모자보건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혼인신고를 한 부부만 난임치료가 가능했던 것에서 사실상 혼인관계인 부부까지도 혜택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하지만 사실혼 부부인 경우에는 당사자의 시술동의서 등 기본 서류 외에, 1년 이상의 동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족관계등록부와 주민등록등본 등을 보건소에 내야 한다. 1년 이상 동거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에서 사실혼을 인정한 판결문이나 정부기관의 공문서, 또는 보증인 2인 이상의 사실혼 확인보증서를 내도 된다. 절차를 거쳐 보건소에서 난임 치료비 지원 결정통지서를 받아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해당 부부는 난임치료와 관련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서울 양천구에서는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2인 기준 월소득 523만2000원)인 경우, 인공수정 5회, 체외수정 12회 총 17회까지 회당 40만~50만원을 지원한다. 사실혼 부부의 난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다음달 1~3일 대전 본원 캠퍼스 학술문화관에서 ‘국제 AI 월드컵 2019’를 개최한다. 2017년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는 미국, 중국, 프랑스, 캐나다, 이란 등 12개국에서 총 30개팀이 참여한다. 종목은 AI 축구경기, AI 경기 해설자, AI 저널리스트 등 3가지다. AI 축구경기는 축구 경기 규칙과 승부 전략을 학습한 AI선수 5명이 온라인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AI 경기 해설자는 온라인 축구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해설하는 것을 평가한다. AI 저널리스트는 온라인 축구경기 결과를 기사로 작성하는 능력을 겨룬다. 그 중에서 AI 축구경기는 KAIST에서 기계학습을 통한 인공지능 기법으로 개발한 축구 경기 규칙 알고리즘과 AI 원천기술(SW 플랫폼, 학습용 전술 데모 소스 코드)을 활용한다. 게임에 참가하는 개발자들이 코드를 다운로드해, AI 선수 개체별로 공격과 수비의 포지셔닝을 정하고 경기 전술을 짜서 겨루는 식이다. 축구 대회는 예선전을 통과한 16개팀이 KAIST 학술문화관에서 11월 1일~3일 사이 본선경기을 치른다. 최종 우승팀은 트로피와 상금 1만 달러가 주어진다. 3일에는 인공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피임실천 릴레이 토크콘서트 ‘대화가 ㅍㅇ해’가 지난 26일 서울 강남 슈피겐홀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한 계획 임신과 피임을 주제로 진행했다. 대회의 슬로건인 ‘대화가 ㅍㅇ해’는 그동안 사회에서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피임’이라는 주제를 당사자들 간의 솔직하고 당당한 대화로 건강하게 풀어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피임 외에도 편안, 필요 등의 뜻으로 읽힐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류지원 산부인과 전문의<사진>가 나섰다. 국내 대표 산부인과 상식 알림이로 잘 알려진 류 전문의는 임신육아 전문 팟캐스트 ‘맘맘맘’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에는 ‘내 친구가 산부인과 의사라면 이렇게 물어볼 텐데’가 있다. 류 전문의는 류 전문의는 부부나 커플이 자녀를 원할 때 임신을 준비하는 방법과 임신 의사가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임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한 임신을 계획한 경우 남녀가 각각 준비해야 할 요소에 대해서도 짚었다. 또 유튜브 경제 콘텐츠 ‘돈워리스쿨’에서 활약 중인 돈쌤(본명 정현두) 강사도 함께 했다. 그는 임신 계획이 있는 부부의 자산관리와 임신 계획이 없는 딩크족의 자산관리를
서울시가 청소년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연극 ‘우리는 적당히 가까워’를 다음달 21일부터 12월 8일까지 서울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무료 공연한다. 이 연극은 그동안 어른들이 금기시하고 청소년들은 일탈 내지는 음성적으로 접해야 했던 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 연극에서 등장인물들은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사귀던 사이에서 일어날법한 성에 대한 이슈를 다룬다. 누구와 누가 성관계를 했다는 소문, 임신을 했다는 소문은 물론, 실제로 일어난 임신 등의 사건이 나온다. 이를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논의를 전개하는 것은 상담선생님이다. 이 공연은 당초 서울시립 십대여성건강센터에서 운영해 오던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정식 공연으로 키운 것이다. 관람 대상은 만 13세 이상 청소년 및 청소년 동반 성인이며, 공연 시간은 화~목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금토요일 오후 3시와 7시다. 이번 연극은 이달 28일~다음달 18일까지 ‘나는 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지난 25일 서울 번동 북서울꿈의숲. 아이가 좋아하는 소풍 장소 중 하나다. 북서울이라는 말의 뜻을 잘 몰라 지금도 ‘복숭아 꿈의숲’이라고 부르고는 한다. 유치원에서 다소 일찍 하원한 2시 30분쯤 차를 몰고 북서울꿈의숲으로 달렸다. 사실 북서울꿈의숲이라는 이름이 낯선 사람들이라도 ‘드림랜드’라는 이름은 다 기억한다. 이전에 서울시내 유명 놀이공원이었던 드림랜드가 폐점한 뒤, 그 자리에 꿈의숲을 조성한 것이다. 이 때문에 대지가 광활하고 어린이들이 놀기에 동선이 좋다. 요즘 자전거 삼매경에 빠진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중앙에 있는 광장이다. 어림잡아 1000평은 넘는 것 같다. 주말에는 보드 연습을 하는 청소년이나 청년들이 많지만, 평일 오후 시간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4세로 다소 치이는(?) 몸집인 아이는 한가한 이 시간대를 가장 좋아한다. 북서울꿈의숲에서는 우리 아이처럼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외에도 킥보드를 타는 꼬마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니면 아장아장 걸음마를 갓 떼기 시작한 아기들도 쉽게 본다. 다만 아기들의 경우에는 안전사고가 나지 않도록 부모가 밀착 마크를 해야 한다. 생각보다 광장이 크기 때문에 잠깐 한 눈을 판 사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신비아파트 할로윈 특별관‘신비아파트 귀신 구하리’가 열린다. 신비아파트는 한국의 귀신을 모티브로 한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CJ ENM은 다음달 17일까지 평일 12시~18시, 주말 및 공휴일 10시~20시에 할로윈 특별관을 운영한다. 정확한 관람 장소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회전목마 옆이다. 이번 특별관은 신비아파트 에피소드를 생동감 있게 재현한 6개의 체험존과 1개의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치돈귀, 블러드메리, 마리오네트 퀸 등 인기 귀신을 직접 접하고 이들의 원한을 풀어주고 원혼을 승천시키는 이색 미션을 수행하는 식이다. 특히 치돈귀의 세계관인 불의의 교통사고로 4444번 버스에 갇혔다는 설정을 실감나게 구현한 점도 관람 포인트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 8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2019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이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놀이터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서울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한다. 심포지엄에선 아동의 놀이권 향상과 도시환경에서의 놀이터 발전방안 등이 주된 의제다. 요즘 놀이터의 글로벌 트렌드는 시설물 중심이 아닌 놀이 중심의 놀이터다. 해외 각국에서는 어린이들이 맘 놓고 뛰어놀 수 있으며 창의력도 길러주는 선진 놀이시설이 많다. 미국에서만 하더라도 각지에 창의력 관련 어린이 놀이 시설이 많다. 서울 역시 이런 방향을 향해 변하는 모양새다. 서울시 역시 창의어린이놀이터를 어린이·지역주민·전문가와 함께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한 창의놀이터는 100개를 넘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역시 ‘아동들이 차별 없이 노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곳곳에 아동 참여형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캐나다·덴마크·영국·싱가포르 등 국내외 민·관·학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놀이와 놀이터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다양성을 말하다’를 주제로 놀이활동·놀이공간·놀이정책 등에 대한 발표와
매일유업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선물·여행 제공 행사를 10월 한달 동안 연다. 임신 육아 포털인 ‘매일아이닷컴’을 통해 마더박스를 비롯한 임신 출산 축하 선물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매일유업은 ‘엄마의 행복을 더하세요’ 이벤트를 연다. 19년~20년생 아이가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이버 이벤트를 위해 신청자에게 100% 제공하는 ‘마더박스 웰컴 선물’과 함께 예비 엄마가 선호하는 특별 선물을 추가로 준비했다. 31일까지 마더박스를 신청한 고객은 특별 선물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경품은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조셉앤스테이시 가방·디올 립글로우·클라란스 튼살크림·맘스 앱솔루트 등이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은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지역마다 있는 공립 유아 놀이센터인 ‘친자관(親子館)’이었다. 영어 표현으로는 ‘부모-자녀 놀이 센터’라고 한다. 이곳은 대만 정부에서 지역별로 세워둔 공립 키즈카페다. 대개 월요일이 휴관이고,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매일 오픈을 한다. 기자는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메인역에서 2㎞ 떨어진 친자관인 타이베이중정친자관을 찾았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초행 길에 버스를 타기도 애매했고, 택시비가 우리 돈으로 그렇게 큰 돈은 아니라서 택시를 탔다. 100대만달러(4100원) 가량이 나왔다. 그 마저도 거리가 멀지 않았다면서 승차거부를 두어 번 당한 것은 덤이지만.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바로 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3~4차례 1시간 30분 정도씩 운영 시간이 있고, 그 중간에는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구글 검색에도 나오는 것인데 무턱대고 오픈시간만 확인했다가 낭패를 보게 됐다. 아이와 함께 현관 앞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문 앞에 있는 테이블에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한 완구가 있어서 그걸 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곳의
꽤 큰 아이가됐건만, 아직도 우리 아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아기’로 잡을 때가 있다. 물론 유치원에서는 예외다. 유치원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형님’으로 설정한다. 때로는 한두 살 많은 형이나 누나와 놀 때는 자연스럽게 ‘난 여섯 살’ 등으로 한 살 올려서 말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아기다. 특히 아침밥을 두고서는 더더욱 그렇다. 국내외로 가족 여행을 가면 아침 식사를 챙겨먹은 것이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제천 여행에서는 새벽 2시까지 쿵쾅거리면서 뛰어다니고는(다행히 숙소가 독채식이었다), 낮12시까지 꿀잠을 자는 바람에 낮에 충주호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서울에 올라온 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먹일 수 있을까. 이번에도 남편과 나는 호텔에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했다. 다행히 호텔 측에서는 4세 아이에 대해 무료로 조식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제 먹이는 것이 관건이다. 우선은 전날부터 조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시세끼를 잘 챙겨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건강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요즘에는 식사를 제때 챙겨먹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린이 만화 동영상도 유튜브에서 심심치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