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짜장면은 어쩌다가 한 번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젊은 엄마들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때’는 그랬다고 이야기 해봅니다. 생일을 맞았을 때 먹고 싶었던 음식 중에 짜장면이 있었고, 때로는 설날에 떡국 대신 아버지가 탕수육을 시켜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경제수준이 많이 올라 짜장면을 시켜먹기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물론 서민 주머니를 감안해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 주시는 중국음식점 사장님들의 노고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짜장면을 먹을 때 아이는 입 주위를 까맣게 묻히면서 먹습니다. 어릴 때 저는 짜장면을 먹을 때 입을 닦으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은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이가 검게 짜장이 묻은 입을 보여주면 귀엽습니다. 때로는 매일 짜장면을 먹고 싶다는 투정도, 탕수육을 사달라는 어리광도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자주 사주지는 못하지만요. 쑥쑥 커가는 아이를 보면서, 언젠가는 사춘기가 오고, 또 언젠가는 성인이 돼 부모의 품을 떠날 때가 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 아닐까 싶네요. 그런 점에서 주말에는 제가 짜장면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물론 전문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아이의 추억 속에 엄마의 짜장면이라는 그림도 하나 전해주고 싶네요. 부지런히 레시피를 되새겨봐야 하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노원구 불암산 카페포레스트 인근의 모습.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다. 오 구청장은 “추석 연휴 첫날 동네 한바퀴 돌았다. 주민들께 추석인사도 드리고, 시설들도 점검하였다”면서 “고향 못가신분들!! 노원에서 위로와 충전의 시간들 보내시길”이라고 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서울YWCA가 지난 2일 기업 등과 함께 '온앤오프 그린소비 실천 캠페인' 추진 선언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8개 유통 기업이 참여해 1회용품과 과대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포장 시스템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행사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주요 유통기업들이 모여 실천선언을 한 것으로 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 행사에는 롯데홈쇼핑, 마켓컬리, 현대홈쇼핑, 홈플러스, CJ ENM 커머스부문, GS홈쇼핑, NS홈쇼핑, 11번가(가나다순)가 참여했다고 서울YWCA는 전했다. 또한 이들 8개 기업과 서울YWCA는 소셜미디어서비스를 통해 ‘그린 배송, 지구를 부탁해! 리듀스! 패키징 웨이스트!’ 캠페인을 진행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노원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한 ‘온가족 넘버원 축제 온라인 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우민서 학생(저학년부)의 작품 ‘꽃처럼 예쁜 우린 모두 친구입니다’ 작품. 이번 대회는 초등 저학년, 고학년부 등 2개 부문에서 총 10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문화’를 담았다. 출품작은 센터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서울환경운동연합이 라임코리아, 약속의 자전거와 함께 지난 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친환경 교통수단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뜻을 모은다는 취지다. 세 기관은 앞으로 ▶친환경 생태교통 관련 정보 교류 ▶인적ㆍ물적 지원 ▶모범사례 단위별 구축 ▶자전거 캠페인 진행 및 홍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이달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공동 캠페인도 진행한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즈음이었습니다. 주변 엄마들과 많이 하던 말 중에 “내가 어릴 적 이렇게 놀이터를 많이 갔었나”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하원을 한 다음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아파트 놀이터를 자주 가고는 했는데, 그것이 엄마로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주변 엄마들도 비슷한 생각이 있어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아이와 갈 곳은 많습니다. 키즈카페도 있을 것이고, 놀이공원, 복합쇼핑몰, 아니면 동네 마트라도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매일 그곳들을 순회할 돈이 없을 뿐이죠. 뻔한 주머니 사정을 감안하면 외식도 줄이고 집에서 해먹이는 일이 잦아지는데, 매일 새로운 곳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자기 변명 같지만 그래서 놀이터를 종종 갔더랍니다. 그래도 늘 똑같은 놀이터를 좋아하고 또 미끄럼틀 한 번, 그네 한 번 타면서도 즐거워해준 아이가 고마웠습니다. 지금도 아이는 놀이터나 공원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막상 놀 것이 없으면 그냥 뛰기도 하는데요. 그런 모습이 고맙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한 달은 안 되더라도 1주일 정도라도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물론 한 편으로는 아이가 놀이터를 좋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합니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공부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되던 간에, 그 전까지라도 원없이 뛰어놀게 하고 싶습니다. 아, ‘원없이’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내일부터는 9월입니다. 초중고교는 이미 개학을 했지만, 대학 캠퍼스는 이제 새학기가 시작됩니다. 대학 입학 후 첫 여름방학을 보내고 나서 2학기가 다가오는 것이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중고 12년의 여름과 달랐던 그 자유의 방학이 아쉬웠던 것이지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그 자유를 온전히 만끽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의 모든 국민들이 합심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만큼, 이 코로나19 시국도 끝이 오리라 믿어 봅니다. 봄과 여름이 끝나고, 9월부터 본격적인 가을철입니다. 몇 달 지나면 겨울이 오고 연말이 될 것입니다. 저는 아이와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있으면 한 장이나 두 장이라도 책을 읽자고 말이죠. 연말까지 책 몇 권이라도 읽으면서 올 한 해를 되돌아본다면, 그것 역시 의미있는 삶의 일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독자여러분도 행복한 가을 맞이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환경오염에 대해서는 아이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것 같습니다. 지구가 아프다는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우리가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수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다가오는 기후변화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지는 늘 고민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환경이 계속 오염될 경우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어떨지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한 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을 걱정하고, 환경보전을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탄소중립을 이뤄내기 위해 실천적, 과학적 노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하거나 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는 환경이 계속 오염될 경우 우리가 살 곳이 없어지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경각심은 잠깐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크고 작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는 합니다. 아이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화성으로 이주해서 살면 안 되냐고요. 그러게, 엄마도 화성에서 살 수 있으면 환경오염 걱정을 안 했을텐데! 하지만 어려운 일이기에 더욱 소중한 우리 지구를 잘 아껴서 지켜내야 하는 것 아닐까.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세계YWCA가 최근 탈레반 장악으로 여성 인권 위기 상황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을 향한 연대의 목소리를 냈다.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세계YWCA는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은 아프간 역사를 통틀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심각한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단체 측은 “평화와 정의를 향한 165년간의 연대 역사의 일환으로,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 기관들이 현재의 아프간 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연대할 것이고, 이 시기를 단체들이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YWCA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 측은 아프가니스탄스카우트연맹을 지원하기 위한 크라우드펀딩에 들어갔다. 세계이슬람구조(IRW) 역시 20년 넘게 아프간에서 활동해온 단체다. 하지만 최근 이 단체의 현지 사무실은 임시로 폐쇄됐으며 상황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YWCA는 “전쟁, 충돌, 자연 및 인간이 만든 재해 등이 여성에게, 그 중에서도 젊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과 벨라루스, 홍콩, 에티오피아, 미얀마, 아이티에서 벌어진 위기들이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오늘은 에너지의 날입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지정한 이래 많은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환기하는 행사를 열어왔습니다. 전국 동시에 소등행사를 진행하는 것 역시 널리 알려졌죠. 에너지의 날을 맞아 아이와 에너지의 소중함과 아껴쓰는 생활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번 써버린 에너지를 다시 쓸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신재생에너지가 널리 활용된다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쉽게 쓰고 있는 자동차 휘발유나 전기는 유한한 자원인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에게 오늘은 일찍 불을 켜고 취침을 하자는 이야기도 하려고 합니다. 아침형 인간이 된다면 전기를 조금이라도 덜 쓸 수 있지 않느냐는 농담도 곁들였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제가 정확히 알려줄 수 없었겠지만, 적어도 에너지가 소중하고 우리는 에너지 절약에 대해서 늘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전달되어도 고마울 것 같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흔히 어릴 때 취미를 적으라고 하면 독서라고 적을 때가 있었습니다. 독서, 멋진 취미지만 실천이 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왠지 멋있어 보여서, 또 무난해 보인다는 이유로 프로필 같은 것을 적을 때 취미란에 독서라고 적을 때가 꽤 있었습니다. 최근 독서라는 단어가 생각나게 된 이유는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입니다. 요즘 부쩍 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책에 관심을 도통 보이지 않던 아이가 책을 펴고 한 글자씩 읽어대는 모습을 보여주니, 부모로서 대견한 것은 물론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주말에는 아빠와 국어책을 읽어보기도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학습지라도 하나 시키고 싶지만, 또박또박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생각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지난 학기 국어책에 있는 글귀 몇 줄을 읽었는데, 그 모습만으로도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있습니다. 유명 인사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나 만화영화의 내용을 담은 책들입니다. 내용에 연연하기 보다는 한글 문장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만족스럽습니다. 어릴 때 책 읽던 재미를 떠올리며, 커서 책을 즐겨 읽는 성인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 부모로서 너무 큰 욕심인가요. 그러기 전에 저부터 이번 주에 한 권 읽어야 하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올 가을학기는 미국에서는 학교로 돌아오는 첫 학기인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방역당국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생들의 대면 수업이 꽤 잘 진행됐지만, 미국에서는 작년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는 연속 세 학기 가까이 사실상 폐쇄됐고, 백신접종 등으로 자신감을 얻은 지금에서야 학교에서 대면 수업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세 학기 가량 학교에서 교사의 대면수업을 받지 않은 결과는 어떨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의 수업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수업을 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도 있지만, 그 어떤 방법도 교사의 교실 수업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 YWCA버몬트가 올 여름 시즌을 맞아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수업 결손을 보충하고 어린이들이 가을 학기에 학교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 있다. 최근 미국YWCA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YWCA버몬트는 여름 캠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은 구조적, 사회적, 교육적 문제를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방법 중에 여름 캠프가 있다. 이 단체는 지난 1919년부터 소녀와 여성들에게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여름 캠프를 진행해 왔다.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여성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다. 올 여름에는 소녀들의 서클 장학금을 통해 젊은이들이 재정적 상황에 상관 없이 여름 캠프에 참가해 경험을 얻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로 인해 100명이 2주짜리 캠프에 참석할 수 있었고, 홈리스 등의 계층도 도움을 얻었다. 어린이들의 수업권은 당연한 권리다. 그런 권리가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서도 잘 보장될 수 있는 것은 국가로서 또 사회로서 어른들이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권리라 할 수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김진덕 정경식 재단이 서울YWCA의 청소년공간 ‘마루’ 새 단장을 위해 1억8000만원을 후원했다. 서울YWCA는 지난 27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김진덕 정경식 재단과 후원협약식을 체결했다. 김진덕 정경식 재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고 김진덕 전 미주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과 부인 고 정경식 여사의 뜻을 기려 자녀들이 한인사회를 후원하고 한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지금까지 구글 지도 내 독도 이름 되찾기,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등을 진행해 왔으며, 미래 인재 장학사업도 해왔다. 이번 서울YWCA 회관 내 마루 공간 단장 사업은 서울YWCA가 청소년의 소통과 성장, 사회참여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재단 측은 "청소년을 위한 지원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들을 위한 유익한 공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서울YWCA 마루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경험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고 미래 설계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장명선(62)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젠더법학연구소 특임교수가 지난달 30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2일 양평원에 따르면, 장 원장은 공모절차를 통해 제9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헌법), 박사(젠더법학) 학위를 취득한 장 원장은 이후 모교 법학전문대학원 젠더법학연구소 특임교수로 일했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서울시 성인지예산운영협의체 위원,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최근 몇 주 사이 느끼는 것은 아이가 많이 컸다는 점입니다. 꾸준히 키가 크고 있는 것 같은 신체적인 변화 외에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약간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려고 하고요. 부모가 하자는 대로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은 답답할 떄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을 치다가 제게 혼이 났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위험할 수도 있는데 장난을 치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느냐면서 지적했습니다. 물론 아이의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기분도 중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들도 자신의 의견을 듣지 않는 부모에게 답답해 하고 또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아이도 자신의 의견이 반영조차 되지 않는 느낌이면 한숨을 쉬고는 합니다. 어린 아이가 한숨을 쉬는 모습이 안쓰러워 어지간한 요구는 다 들어주는 편이지만, 그래도 한숨을 쉴 때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아이입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줄 알았던 그날, 아이는 제 옆에 콕 붙어 무서워했거든요. 나중에 늙은 제가 아이에게 콕 붙어있는 날이 오더라도, 일단은 지금은 제가 아이를 지켜주려고 합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