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치러진 44회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박진아(사진)씨가 수석 합격했다. 박씨가 재학 중인 신구대에 따르면, 박씨는 이번 영양사 시험에서 220점 만점에 215점을 기록해 수석을 차지했다. 100점 만점에 97.7점의 기록이다. 이번 영양사 시험은 6633명의 응시자 중 4657명이 합격해 70.2%의 합격률을 보였다. 박씨는 “학과 창업동아리 퓨어퓨드에서 장 담그기 등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영양사 시험은 대학교나 전문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거나 관련 영양학 전공을 52학점 이수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 과목으로는 생화학, 식사요법 등이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야채곱창은 내게 많은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어릴 적 남동생과 함께 교감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곱창을 먹으면서 소주 한 잔을 떠올렸지만, 쉽사리 1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이의 남동생은 콜라와 함께 즐기는 일이 많았다. 결혼 전에는 남편과 곱창집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면서 먹었던 추억이 있다. 그때 남편은 식상한 표현으로 ‘별까지도 따다 줄’ 기세였는데, 지금의 남편은 왜 이리 무력해 보이는지…. 그래도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게 한 살 씩 먹어간다. 야채곱창은 최근 자발적 록다운(lockdown)을 이어가면서 문득 생각난 음식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 배달 전문점이 많은데, 굳이 결혼 전 퇴근길에 사오던 시장골목 그 집에서 사오게 됐다. 상추에 양념소스까지 듬뿍 포장해 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가끔씩은 이 특제 소스의 레시피가 궁금하기도 하다. 짭짤하면서도 좀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삼겹살처럼 쌈장을 찍어서 먹어도 되는데, 그러면 이 얼얼한 맛이 덜 나는 느낌도 난다. 매콤한 맛에 힘을 내서 다시 설거지와 집안일에 몰두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새해가 찾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맞으셨는지요. 매년 이맘때면 TV앞에서 또는 종각 보신각 광장에서 새해를 여는 타종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TV도 틀어놓지 않고 컴퓨터에 몇 자 적다가 새해를 맞았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오전 12시 10분이라는 글에 새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받았고, 지금도 이 시국을 이겨내기 위해 모두가 뛰고 있습니다. 그 최전선에서는 의료진과 경찰관, 소방관 등이 있지요. 최근에는 교정기관에서 집단 감염까지 생기면서 교정 공무원들도 최악의 상황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사회를 위해 뛰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프리랜서들도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될 것 같은데 하루 하루가 힘듭니다. 하지만 힘내십시오.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백신이 들어오고, 또 치료제 개발이 진전된다면 말이죠. 물론 당장 올해 중에는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일상의 기쁨만이라도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 학기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수많은 학생들의 소중한 수업권이 침해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꼭 방역 단계가 내려가 학생들이 온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주부의 기대는 여기까지입니다. 물론 갈 길이 멀지만, 다시 한 번 희망을 걸어봅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오랜만에 공공도서관 앱을 켰습니다. 구청 산하 도서관인데 보유장서도 많고 참 편리합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도서관이 사실상 폐쇄 상태고, 극히 일부 도서관에서만 한정된 인원에 대해 예약 대출이 가능하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제가 이용하던 무인대출 기능도도 불가능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대출기 슬롯이 꽉 찬 탓이지요. 남편과 함께 이틀 정도 시도 끝에 책 한 권을 예약하는데 성공합니다. 집 근처 지하철역에 자리가 비어서 냉큼 예약신청했는데 성공했습니다. 큰 일은 아닌데 오늘 있었던 일 중에 가장 제게 기쁨을 준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읽고 싶었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재미는 제게 또 다른 기쁨이겠지요. 얼마전 배달앱 업체에 사람이 몰려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른바 언택트 서비스도 과부하가 일상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천천히 살아가는 습관도 필요하겠지만, 언젠가는 이 코로나19도 끝나고 언택트에만 의존하는 세상은 끝나겠지요?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전무후무한 2020년이 끝났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입맛이 없을 떄는 햄버거만큼 만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햄버거는 뭘 먹어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 때문일까. 집에서 차를 몰고 10여분 지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를 찾아간 이유다. 조금은 다른 햄버거를 먹어보겠다는 신념 하에. 밀크쉐이크랑 버거 딱 두 개만 시켰다. 감자튀김도 먹고 싶었는데 몸무게의 부담이 엄습했다. 가뜩이나 미혼 시절은 고사하고 역대 최대를 찍고 있는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남편은 내 마음도 모르고 출산 직후보다는 날씬하지 않느냐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은 “최대치는 아니지 않느냐”는 변명을 하지만 그런다고 주워담을 수 있겠나. 밀크쉐이크는 여전히 시원하고 맛있다. 이 맛 속에 설탕 몇 그램이 들어있냐는 생각에 덥썩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맛이 좋아 결국 꾸역꾸역 모두 먹어버렸다. 이렇게 역대 최대 몸무게를 향해 간다. 햄버거를 사고 나오는 길에 할인마트에서 딸기와 아몬드를 샀다. 카드사 제휴를 하면 할인이 된다길래 질렀다. 아이가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을 맞아,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을 예방, 감지, 대응하기 위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유행병 대비의 날은 유엔 총회를 통해 올해부터 제정된 날로,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을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협업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WHO는 감염병 유행을 대비하고 응급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에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전 지구적 보건 역량과 1차적인 의료 관리 시스템의 강화를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지난 12개월 사이 전 세계는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코로나 그 자체는 물론이고 이로 인해 사회ㆍ경제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전세계는 여전히 팬데믹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모든 국가들의 감염병 관련 기초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온누리에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의 여파로 쉽사리 축하만 하고 있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나 성당에 가서 종교 행사를 참석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들 온라인 예배 등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려운 시기지만 마음만큼은 예년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행사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200명대를 기록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집에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영국 등 유럽에서 퍼진다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혹시 국내에도 유입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있는 코로나도 무서운데 변종 코로나라니 말이죠. 게다가 이 변종 코로나는 확산 속도도 빠르고 어린이들도 잘 걸린다니 걱정이 됩니다. 집에서 조용히 성탄 기념 기도를 드려봅니다. 이 감염병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큰 것 바라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당연한’ 시대를 원한다고 말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를 빗대 ‘확찐자’라는 말이 회자가 됐던 적이 있다. 직장 부하 등에게 함부로 말하면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법원 판결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안 생활이 늘어나면서 살이 찌는 것은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결혼 전 생각하면 나도 몇 ㎏은 쪄버렸고, 남편은 말할 것도 없다. 오늘도 남편의 조름에 치킨을 한 마리 질렀다. 자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내일 너 먹을 것을 남겨두었다’는 위로를 해보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저녁이 부실했었다면서 마구 먹는 남편을 보면 이런 화상이 따로 없다. 동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시킨 치킨인데 오늘 따라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배달 대신 직접 가서 구매했다. 집에서 약 1㎞ 떨어진 치킨 브랜드 매장에 전화를 하고 방문포장을 요청했다. 그리고 20분 정도 뒤에 방문해서 픽업했다. 치킨 한 마리와 떡볶이 한 팩 세트를 구매했다. 방문 포장이라 결제할 때 1000원을 할인 받았다. 게다가 서비스라면서 치즈볼 3개를 덤으로 받았다. 텅빈 매장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웠다. 각종 운동 경기가 있을 때 사람들이 모여서 치맥을 즐기던 매장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홀에서 식사는 원천 금지됐다. 치킨에 맥주를 한 잔 할까 하다가 참았다. 플레인 탄산수랑 함께 먹었다. 그래도 살은 찌겠지.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며칠 전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랍니다. 확진자의 접촉자의 접촉자의 접촉자... 정도 되는데 덜컥 겁이 나더군요.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서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정부에서 권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하루만에 음성이 나왔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요. 물론 확진자를 제외한 모든 단계의 지인들은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만 하루 정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집 안에서 생활하면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사실 평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지만, 정작 강제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려니 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까지 아이와 한글 받아쓰기 공부하고, 수학 문제집 풀이를 함께 하였습니다. 가장 힘든 일은 역시 집밥이었습니다. 혼자 먹을 때는 간단히 김치에 먹어도 되는데 아이에게는 세 끼 반찬을 다르게 해주는 것도 꽤 큰 일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먹인다고 인스턴트를 먹일 수도 없고 매번 '진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식사 때 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할 때는 일손이 두 배로 듭니다. 기다렸다가 따로 차려 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아이와 제가 음성이라는 것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집밥을 차렸습니다. 눈치가 보이는지 남편은 출근하는 날에는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오겠다 하더군요. 1인용 칸막이가 있는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는 것이 간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류경기 중랑구청장 페이스북에 따뜻한 글 한 편이 소개됐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자신의 용돈을 모아 어린이용 마스크 50매를 구매해 구청을 통해 기부한 것인데요.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구청장이 직접 답장을 해주는 한편, 이 어린이의 마음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보면서, 나 스스로가 코로나19 시국에 남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방역수칙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키고 있는가, 기침이 나오면 마스크 앞에 팔을 가려서 혹시 모르는 침방울 전파를 막으려 하고 있는가, 혹시 무의식적으로 마스크를 내리지는 않는가 등입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고귀한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진 여러분들인데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에 수천명의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자원하셨다고 하죠. 감사합니다. 또한 어려움을 참고, 거리두기 3단계를 해서라도 참고 이겨내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시민들의 동참과 인내가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일입니다.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는 연말을 맞아 호텔과 펜션을 예약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금만 더 참읍시다. 우리의 희생과 인내가 모이면 이 코로나19 시국을 빨리 끝낼 수 있을겁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11일 하루 동안 국내 지역감염 928명, 해외 유입 22명 등 950명이 신규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4만1736명으로 늘었습니다. 솔직히 지칩니다.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잠잠할 기색이 없고, 오히려 3차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인터넷 기사를 통해 최소 800명이 넘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울고 싶었습니다. 내년에 학교에 가는 아이는 계속 화상수업에 의지해야 하는 것일까요. 친구들과 학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즐거움은 언제쯤 우리 아이들에게 허락될까요. 그럴 때일수록 참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해답입니다. 독자님들도 연말까지 꾹 참고 이 코로나19 시국을 이겨냈으면 합니다. 저도 집 앞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사와서 집에서 마시는 것으로 외출의 아쉬움을 달래보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속화되고 있다. 9일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86명. 그 마저도 늘어난다는 보도가 귀를 때린다. 문득 샐러드가 먹고 싶었다. 동네 카페로 차를 몰고 갔다. 신선하고 아삭한 양상추가 기억나는 집이었다. 오늘 구매한 것은 음료 한 잔과 샐러드 2개, 샌드위치 1개. 카드로 2만6300원을 지불했다. 샐러드는 콥샐러드와 치킨샐러드를 시켰다. 점심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는 식이다. 콥샐러드는 아보카도와 치즈, 옥수수, 토마토, 삶은 달걀, 올리브 등이 들어있다. 오늘은 브로콜리가 없어서 그 대신 키위를 넣었다고 점원이 설명해 주었는데 은근히 맛이 좋았다. 발사믹 소스를 잔뜩 뿌려먹은 것은 그 시큼함이 그리워서인지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내 마음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샐러드는 치킨샐러드였다. 치킨샐러드 안에 반숙보다 조금 더 익힌 삶은 달걀의 식감이 맛이 좋았다. 닭가슴살은 너무 담백해서 살이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착각도 살짝 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방콕’을 너무 많이 해서 살이 찌고 있다는 통계를 어디서 본 것 같다. 음료는 아이스초코 하나를 시켰다. 늘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시켜왔는데 최근에 라떼 두 잔을 사서 차에 실었다가 언덕을 올라가면서 엎어지는 바람에, 세차비가 몇 만원이 나왔다. 이 때문에 라떼가 갑자기 싫어졌다. 카페에서 간단하게 한 잔 먹고 오면 될 일인데, 무엇때문에 이 유난을 떠나 싶기도 하다. 리코타치즈 샌드위치는 가게의 대표 메뉴라고 한다. 직접 만든 수제 치즈가 맛이 상큼하다. 샌드위치에 토마토가 두툼하게 썰어져 있는 것이 좋은데 남편은 편식이 심해 빼놓기 일쑤다. 그냥 혼자 먹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갑니다. 집에서는 금지옥엽처럼 키워왔지만, 새로운 세계에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겁이 나네요. 물론 새 학교에서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지만요. 아이 학교를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인데요. 최근 들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일부만 등교를 하고 또 화상수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저희 아이에게도 현실이 되겠구나 싶어 벌써부터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한글은 제대로 깨칠 수 있을까, 받아쓰기는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음달에는 취학통지서를 받게 되겠지요.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다 키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학부모가 되어 보니 아직도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아이도 쑥쑥 자라고 제 품을 떠나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하겠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흘 뒤 치를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또 겨울방학을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에게도 끝까지 힘내라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초유의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받은 한 해였지만,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면, 2020년의 힘들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그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방역수칙을 다시 한 번 잘 지키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힘내십시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정은혜 전 국회의원이 교육자가 됐다. 정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전임연구교수가 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인들에게 부임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정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속해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경제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노력했으나, 짧은 임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으로 디지털 강국이 되어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방안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하버드대 석사 출신의 청년 정치인으로 지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활동한바 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 동생과 함께 속리산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동네 외에는 거의 간 적이 없었는데, 이러다가 영원히 못 갈 것 같더군요.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교외를 갈 곳을 찾아보니 산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조카를 위해 기꺼이 동반해 준 동생이 고맙기만 합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도맡아 하는 동생의 모습에 내심 미안하기도 한데, 못 이기는 척 두고만 보고 있는 제 자신이 얄미울 때도 있네요. 오랜만에 야외에서 뛰어노는 아이는 쉬지 않고 달리고, 또 축구공 하나를 들고 계속 놀았습니다. 그리고는 밤에 쿨쿨 잠들었죠. 11월의 속리산은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지구온난화의 탓인가요. 겨울보다는 가을 날씨 같았습니다. 하지만 단풍이 거의 사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있자면, 겨울이 다가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나무들도 내년 봄이면 새로운 잎이 자라게 되겠지요. 이렇게 한 해가 또 가고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이품송은 여전한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속리산에서는 변변히 식사를 한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기 저기 가기는 좀 조심스럽고, 숙소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한 것 외에는 편의점에서 간편식을 사다가 먹은 정도였습니다. 술 한 잔 마시지 않고 1박2일을 보낸 것을 성공적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속리산 등산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는 발열체크는 물론이고 마스크 착용을 꾸준히 강조하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발열체크 하는 사람만 세 명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법주사의 불상은 여전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커다란 불상의 모습에 매년 아이가 감동하는 모습도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걷기 싫다면서 칭얼거리던 아이가 1년만에 입구에서 법주사까지 쉬지 않고 뛰는 모습도 대견합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가나 봅니다. 보은(충북)=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