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YWCA가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여성들이 안전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촉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했다. 고양YWCA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114주년 3ㆍ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글을 올렸다. 단체는 “1908년 미국에서의 여성 노동자들의 죽음 앞에 노동환경 개선과 참정권을 보장하라며 시작된 외침은 유엔에서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면서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화된 사회 불평등 문제는 공론의 장을 통해 사회전환을 만들기 위한 의제가 되어야 함에도 엉뚱하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와 배제의 시간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고양YWCA는 “한국의 성 격차 지수 OECD 주요 회원국 중 여전히 하위권이며 성별 임금격차 또한 가장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젠더에 기반하여 일어나는 폭력은 시대와 시간을 달리하며 양산되고 있으며, 그 처벌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또 단체는 “기후위기시대의 재난에서는 여성,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더 많은 위험과 불평등에 노출된다”고 강조했다. 고양YWCA는 이어 “우
우크라이나 YWCA가 지난 2일(현지시간) 전세계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나탈리아 율리아네츠 회장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이 미친 행동을 멈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는 번역 원문. 세계YWCA 홈페이지에 영어 원문이 게재돼 있다. <우크라이나 YWCA 성명서 > 당신과 남편, 아들이 4시에 폭발음을 듣고 일어났을 때, 당신은 이것이 전쟁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유럽의 중심부에서, 21세기에, 평화롭고 아름다운 이 나라에서 말이다. 고작 어제서야 여성들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따스한 봄이 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생존을 해야 하고, 잠을 청했다가 폭발음이나 공습경보, 대포 소리에 깨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 여성 중 일부는 어린이와 나이든 부모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60~80시간 동안 위험한 도로를 달려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으로 가기도 했다. 매일 우리는 키이우 기차역에서 작은 아이를 안고 기차를 타려고 애쓰는 젊은 여성들을 목도한다. 하지만 좌석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이 최악의 상황에서 기차역에 며칠을 더 머물러야 한다. 내일은 행운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서울YWCA 제22대 김양선(57) 사무총장이 지난 8일 취임했다. 지난 1995년부터 서울YWCA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도맡아 온 복지 전문가 출신이다. 서울YWCA에 따르면, 단체 측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사무총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선희 전임 사무총장이 지난 6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이임했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성심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서울YWCA에 입사해 노원일하는여성의집 교사, 가락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봉천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ㆍ차장, 가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서울YWCA 행정국장, YWCA 복지사업단 서울지부 국장 등을 지냈다. 또 현재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규기획사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취임 인사에서 김 총장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림없기에 임원, 이사, 선배, 동료 활동가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소통하며 하나님께 간구하며 일하겠다”면서 “앞만 보기보다는 옆과 뒤도 둘러보며 이웃과 세상에 관심 가지며 일하는 따뜻한 지도력을 가진 섬기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강북구 국공립 ㆍ 민간 ㆍ 가정어린이집연합회가 관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성금 850만원을 기부했다. 18일 구청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이날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연합회 측은 앞서 매년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왔다. 연합회는 “작은 정성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보태고자 하는 회원들의 마음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겸수 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정성을 모아주신 연합회에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혁 기자
아이에게 흔히 취미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정작 어떤 취미를 할지에 대해서는 조언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취미는 본인이 관심 갖고 재밌는 분야에서 가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쉽사리 제가 취미를 추천해 줄만큼 즐겨하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만고불변의 진리인 독서나 음악감상을 이야기해준다고 하더라도, “어떤 책?”이라는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히기 쉽습니다. 그래도 제가 자주 하는 취미 중에는 등산이 있습니다. 사실 제대로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산행 또는 하이킹이라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약간은 가파른 언덕이나 오르기 쉬운 산을 가족이나 친구 등이 모여 오르는 것은 그동안 제가 즐겨하던 취미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특히나 좋아하던 보은 속리산이나 양평 용문산은 매년 한두 차례는 꼭 방문하기도 했지요.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서 하는 활동이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할만한 취미를 계발하는 것도 적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가 최근 개척한 ‘취미’는 EBS 영상 시청입니다. 유튜브를 좋아해서 동영상을 많이 보고는 싶은데 부모님 눈치는 보이고, 그래서 서로의 타협으로 EBS 국어와 수학 영상을 봅니다. 다행히 초등생용 EBS 강의영상이 여
매년 새해가 되면 맘카페나 인터넷 게시판, 메신저 대화방 등에서는 자녀 영어 교육이 주된 화제 중 하나입니다. 저도 올해 주변 엄마들과 대화를 좀 나눴는데요. 맘카페에서 게시물과 의견도 정독을 하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우선 아이의 영어공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어떤 엄마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놀이식으로 가르치는 것을 선호했고, 저 역시 비슷한 마음입니다. 어떤 부모들은 학습식으로 가르치면서 실력을 초기부터 탄탄하게 쌓기를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바란다고 해서 아이가 그 방향대로 따라올지는 의문입니다. 어릴 적 놀이학교 방식의 주1회 영어학원을 갈 때 한참을 울었던 기억도 있었고, 유치원에서도 영어 음원 파일을 따라부르는 것을 어떨 때는 좋아하기도, 또 어떤 때는 싫어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엄마들의 고민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아이에 대해서 고민은 많은데 주변의 입소문을 꾸준히 찾아보고, 또 상담을 받으러 발품을 다녀봐도 답은 속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아이와 함께할 인생에 대한 고민의 일부라는 생각에 고마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부모지만, 적어도 아이에
흔히 새해 다짐하면 금연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이전에는 신문지상에 ‘새해 결심 1위 금연’ 등의 기사가 많이 나왔죠. 요즘에도 약간은 있지만 이전보다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새해 다짐을 하나씩 해보았습니다. 서로 하나씩 원하는 것을 권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부모님 말을 경청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자신의 주장이 강해진 것은 좋은데, 부모의 의견을 아예 들으려 하지 않을 때가 있어서 이 점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아이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자신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 조금 놀다가 밥을 먹으면 금세 저녁 시간이 되는데, 바로 자는 것이 야속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 쉽지 않지만 솔직한 이야기였습니다. 대화는 “서로 노력해 보자”는 말로 마무리됐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나눈 이외에도 저 스스로 올 한 해 동안 지키고자 한 목표는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손에 놓고 있던 영어 공부를 좀 하려고 합니다. 문법 책도 하나 구매했고 다시 실력을 가다듬어, 적어도 아이의 숙제는
오늘로서 2021년이 끝나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올 한 해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2년차를 맞은 코로나19 시국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기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잡히는 듯 싶더니, 델타변이에 오미크론변이까지 나타나면서 다시 한 번 코로나19의 소용돌이로 전세계가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답은 아직까지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부지만, 그래도 인간의 적응력과 의학의 발전에 기대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기다려 봅니다. 또한 올해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힘든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제한 등의 조치는 방역을 위해 도입됐지만, 장사를 하는 사업자에게는 힘든 조치입니다.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장님들에게, 또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분들께 응원을 보냅니다. 아이들 역시 힘든 한 해 였습니다.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면 아이의 손을 붙잡고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도 부모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의 건강에 대한 걱정은 물론이고, 당장 검사 받기 싫다는 아이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올 한 해가 무사히 끝나가는 것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매일 새로운 국제 뉴스가 들려옵니다.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여전히 억압하고 있다는 뉴스에서부터, 여학생들이 배움을 지속하기 위해 미국으로 안전하게 탈출했다는 기사까지 다양합니다. 최근 유엔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수도 카불에 있는 말라라이여성병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매일 약 85명의 아이가 이곳에서 태어나는데, 이 중에서 20명 가량이 제왕절개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군 철수와 탈레반 집권 등의 혼란기로 인해 출산 현장의 상황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록 유엔인구기금(UNFPA)이 아프간에서 긴급 생식 건강 키트를 제공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있기는 하지만,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층인 탈레반보다는 취약계층인 산모들과 그들을 돕는 의료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지금도 2시간에 한 명의 여성이 임신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유엔은 자료에서 짚었습니다. 국제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주부의 입장이지만, 적어도 생명을 구하는 일에는 내 편과 네 편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아이가 부쩍 자기 주장이 강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저와 말싸움을 할 때도 종종 생겼습니다. 논리는 비슷합니다. 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하고, 아이는 그것이 왜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냐는 식으로 반문할 때가 많습니다. 주로 양치나 책 읽기 같은 ‘의무’를 두고 언쟁이 있을 때가 있지요. 때로는 “얼른 이 닦아!”라면서 재촉할 때도 있었습니다. 문득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굳이 지금 이를 닦거나, 지금 당장 동화책을 읽을 필요가 없거든. 그런데 엄마가 빨리 이를 닦으라고 하면서 화를 내면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지. 또 동화책을 읽으면 5분 정도 휴식이 필요한데 바로 이를 닦고 자라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 약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답변입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아이의 말을 경청해야 하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어릴 적 제 꿈은 간호사였습니다. 어린 마음에 주사맞는 것이 무서워서 간호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 이후 진료 현장에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간호사의 모습에 매료됐습니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됐지만, 간호사를 꿈꿨을 때의 동심은 지금도 제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요즘 아이의 꿈은 치과의사입니다. 소방관에서 경찰관, 교사 등을 거쳐 이번에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아이 아빠가 최근에 치과 진료를 받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아이가 치과의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칫솔질을 조금 더 꼼꼼하게 하게 되고, 단 것을 덜 먹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치과의사가 되려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귀띔했거든요. 물론 장래 희망이 어른이 된 다음의 직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렇고, 남편도 어릴 적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운이 좋고 노력을 해서 어릴 적 꿈을 이뤄냈겠지만요. 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그 꿈이 의미가 없었던 것을 아닙니다. 장래 희망을 꿈꾸던 그 시기의 그 의미와 맥
도봉구 도봉1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중년 여성이 300만원의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훌쩍 떠났다. 23일 도봉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도봉1동 주민센터에는 모자를 쓴 중년 여성이 방문했다. 그녀는 기부담당자를 찾고는 말 없이 봉투를 건넸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작은 마음을 나누어 힘내었으면 합니다”라고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에 담당 직원이 기부자에게 성항과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자, 그는 “그런 거 아니다. 괜찮다”면서 서둘러 주민센터를 떠났다고 한다. 박효진 도봉1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말없이 선행을 베풀고 가신 분의 모습을 보며 우리 직원들도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성금은 기부자의 마음이 오롯이 전달되도록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부자의 성금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보호와 안전보장을 촉구하는 챌린지 ‘세이브 아프간 위민’ 챌린지에 지난 22일 참여했다. 구청에 따르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여성의 인권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맞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박 구청장은 노현송 강서구청장의 지명을 받아 참여하게 됐으며, 그는 “하루 빨리 아프간 여성이 존엄성을 되찾는 건강한 세상이 오길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구청장은 “탈레반의 여성인권 침해 행위를 눈감아주거나 침묵해서는 안되며 아프간 여성의 인권은 가장 기본적 권리이자 생명권의 문제”라면서 “아프간 여성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순백의 설원 위를 달리는 루돌프와 눈썰매를 바탕으로 선물을 나눠줄 것만 같았던 산타. 어릴 적 저는 산타가 꼭 있고,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 선물을 꼭 줄 것이라고 믿어왔죠. 그리고 산타 대신 부모님이 남겨준 선물에 그렇게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아이는 산타를 믿는 편입니다. 유튜브의 영향으로 산타가 실제로 있느냐고 되묻고는 하지만, 산타가 있고 착한 일을 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을 꼭 믿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산타의 실체(?)를 알아버리겠지만, 적어도 그 때까지는 동심을 꼭 지키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연말을 맞아 여전히 많은 산타들이 선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익명의 독지가들이 대표적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십시일반 뜻을 모으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사회가 따뜻하고 또 서로 돕고 사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파가 한창인 요즘 더 좋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리 시민들을 위한 산타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평범한 주부의 시각이 변화를 이끈다. 최근 미국 잡지 뉴요커 기사를 보다가 느낀 점입니다. 현재 망명 중인 벨라루스의 야당 지도자인 스비아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가 어떻게 정치인이 되었는지를 다룬 긴 기사였습니다. 당초 치하노우스카야는 정계에 입문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던 남편이 갑자기 구류되고, 이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없게 되자 스스로 대선 후보로 뛰어들어 등록을 한 이야기죠. 유명한 이야기라 다들 한 번은 들어보셨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정치에는 문외한이었던 그녀였지만, 정작 대중 앞에서 외쳤던 “나는 인내하기도 지쳤다. 침묵하기도 지쳤다. 나는 두려움 속에 살기도 지쳤다”는 날 것 같은 연설은 글로 소식을 전해듣는 제게도 감동을 주었습니다. 출마 이유에 대해 치하노우스카야 본인은 정치 커리어도 쌓지 않았고 정치의 언어도 모르지만, 벨라루스 국민과 남편을 위해 출마했다고 합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주부였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벨라루스 국민들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고 세계 전역에서 자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국제정치는 잘 모르지만, 평범한 독자의 시각에서 볼 때 치하노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