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입맛이 없을 떄는 햄버거만큼 만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햄버거는 뭘 먹어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 때문일까. 집에서 차를 몰고 10여분 지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를 찾아간 이유다. 조금은 다른 햄버거를 먹어보겠다는 신념 하에. 밀크쉐이크랑 버거 딱 두 개만 시켰다. 감자튀김도 먹고 싶었는데 몸무게의 부담이 엄습했다. 가뜩이나 미혼 시절은 고사하고 역대 최대를 찍고 있는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남편은 내 마음도 모르고 출산 직후보다는 날씬하지 않느냐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본인은 “최대치는 아니지 않느냐”는 변명을 하지만 그런다고 주워담을 수 있겠나. 밀크쉐이크는 여전히 시원하고 맛있다. 이 맛 속에 설탕 몇 그램이 들어있냐는 생각에 덥썩 먹기는 어렵다. 하지만 맛이 좋아 결국 꾸역꾸역 모두 먹어버렸다. 이렇게 역대 최대 몸무게를 향해 간다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추운 겨울엔 국밥을 떠올리는 것을 보니 나도 어엿한(?) 기성세대가 됐나 싶다. 출출한데 집밥을 지겨워하는 아이를 보면서 간단히 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음식이 해장국이다. 집 인근에 해장국 체인이 새로 생긴 것이 떠올라서 차를 몰았다. 사실 지역별로 노포까지는 안 되더라도 꽤 유명한 해장국 맛집이 있다. 하지만 새로 생긴 체인을 간 이유는 집에서 가깝고 맛이 꽤 괜찮았다는 엄마의 귀띔 때문이다. 또한 매운 양념을 별도 포장해줘서 아이가 먹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지와 콩나물이 어우러진 맛이다. 몇 달 전 양평을 찾아 해장국을 먹었던 때가 떠올랐다. 불과 얼마 전인데 그때는 코로나19를 금세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좀 덜 걱정하고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상 최대치 확진자 발생을 기록하고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며 온누리에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전무후무한 감염병의 여파로 쉽사리 축하만 하고 있기는 어렵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나 성당에 가서 종교 행사를 참석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 다들 온라인 예배 등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려운 시기지만 마음만큼은 예년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종교행사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200명대를 기록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집에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영국 등 유럽에서 퍼진다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혹시 국내에도 유입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생깁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있는 코로나도 무서운데 변종 코로나라니 말이죠. 게다가 이 변종 코로나는 확산 속도도 빠르고 어린이들도 잘 걸린다니 걱정이 됩니다. 집에서 조용히 성탄 기념 기도를 드려봅니다. 이 감염병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큰 것 바라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당연한’ 시대를 원한다고 말입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동짓날이 되면 집 근처 절을 방문했습니다. 매년 동지가 되면 집 인근 사찰에서 주민들에게 팥죽 한 그릇씩을 나눠주셔서 종종 갔지요. 아이와 함꼐 한 그릇 받아오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맛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1년 내내 국토를 강타했죠. 연등회도 취소됐는데 팥죽은 언감생심이겠죠. 어쨌든 올해는 동지 팥죽 행사가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동네 칼국수집을 찾았습니다. 포장으로 팥칼국수를 사서 집으로 왔답니다. 제가 집에서 다시 끓여서 그런 것인지 팥칼국수는 약간 묽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매장에서 프로의 손길을 거친 직후에 먹었어야 하는 후회를 살짝 했습니다. 설탕 또는 소금과 함께 먹기도 하는데요. 저희 가족도 취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달달한 설탕파고, 남편은 짭짤한 소금파입니다. 얼른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내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3일 연속 하루 1000명을 넘어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될 경우 마트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재기 양상이 벌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귀차니즘' 때문에 사재기를 시켜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뉴스만 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우울감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문득 미혼 시절 회사 언니들과 즐겨먹던 파니니가 생각났다. 회사 근처에 있던 샌드위치집인데 지금은 대형 기업이 됐다. 옛 생각에 파니니와 커피 등을 사서 집으로 왔다. 파니니 맛은 여전했다. 맛있었다. 하지만 입으로는 맛있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왜 이걸 집에서 먹고 있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실 삼아 매장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면 더
며칠 전 코로나19 검사를 했더랍니다. 확진자의 접촉자의 접촉자의 접촉자... 정도 되는데 덜컥 겁이 나더군요.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라서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정부에서 권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하루만에 음성이 나왔는데 어찌나 반갑던지요. 물론 확진자를 제외한 모든 단계의 지인들은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만 하루 정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집 안에서 생활하면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사실 평소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지만, 정작 강제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려니 더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까지 아이와 한글 받아쓰기 공부하고, 수학 문제집 풀이를 함께 하였습니다. 가장 힘든 일은 역시 집밥이었습니다. 혼자 먹을 때는 간단히 김치에 먹어도 되는데 아이에게는 세 끼 반찬을 다르게 해주는 것도 꽤 큰 일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먹인다고 인스턴트를 먹일 수도 없고 매번 '진상'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식사 때 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할 때는 일손이 두 배로 듭니다. 기다렸다가 따로 차려 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아이와 제가 음성이라는 것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집밥을 차렸습니다. 눈치가 보이는지 남편
류경기 중랑구청장 페이스북에 따뜻한 글 한 편이 소개됐습니다. 한 초등학생이 자신의 용돈을 모아 어린이용 마스크 50매를 구매해 구청을 통해 기부한 것인데요.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구청장이 직접 답장을 해주는 한편, 이 어린이의 마음을 칭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보면서, 나 스스로가 코로나19 시국에 남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방역수칙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키고 있는가, 기침이 나오면 마스크 앞에 팔을 가려서 혹시 모르는 침방울 전파를 막으려 하고 있는가, 혹시 무의식적으로 마스크를 내리지는 않는가 등입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고귀한 손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료진 여러분들인데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에 수천명의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자원하셨다고 하죠. 감사합니다. 또한 어려움을 참고, 거리두기 3단계를 해서라도 참고 이겨내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시민들의 동참과 인내가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일입니다. 안타까운 일도 있습니다.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는 연말을 맞아 호텔과 펜션을 예약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조금만 더 참읍시다.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를 빗대 ‘확찐자’라는 말이 회자가 됐던 적이 있다. 직장 부하 등에게 함부로 말하면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법원 판결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안 생활이 늘어나면서 살이 찌는 것은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결혼 전 생각하면 나도 몇 ㎏은 쪄버렸고, 남편은 말할 것도 없다. 오늘도 남편의 조름에 치킨을 한 마리 질렀다. 자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내일 너 먹을 것을 남겨두었다’는 위로를 해보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저녁이 부실했었다면서 마구 먹는 남편을 보면 이런 화상이 따로 없다. 동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시킨 치킨인데 오늘 따라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배달 대신 직접 가서 구매했다. 집에서 약 1㎞ 떨어진 치킨 브랜드 매장에 전화를 하고 방문포장을 요청했다. 그리고 20분 정도 뒤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11일 하루 동안 국내 지역감염 928명, 해외 유입 22명 등 950명이 신규 확진자로 확인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4만1736명으로 늘었습니다. 솔직히 지칩니다. 그동안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잠잠할 기색이 없고, 오히려 3차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인터넷 기사를 통해 최소 800명이 넘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울고 싶었습니다. 내년에 학교에 가는 아이는 계속 화상수업에 의지해야 하는 것일까요. 친구들과 학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즐거움은 언제쯤 우리 아이들에게 허락될까요. 그럴 때일수록 참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해답입니다. 독자님들도 연말까지 꾹 참고 이 코로나19 시국을 이겨냈으면 합니다. 저도 집 앞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사와서 집에서 마시는 것으로 외출의 아쉬움을 달래보겠습니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편집자 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어디로 밥 먹으러 가기도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동네 식당을 방문해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조건도 준수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하는 윈윈을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속화되고 있다. 9일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86명. 그 마저도 늘어난다는 보도가 귀를 때린다. 문득 샐러드가 먹고 싶었다. 동네 카페로 차를 몰고 갔다. 신선하고 아삭한 양상추가 기억나는 집이었다. 오늘 구매한 것은 음료 한 잔과 샐러드 2개, 샌드위치 1개. 카드로 2만6300원을 지불했다. 샐러드는 콥샐러드와 치킨샐러드를 시켰다. 점심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는 식이다. 콥샐러드는 아보카도와 치즈, 옥수수, 토마토, 삶은 달걀, 올리브 등이 들어있다. 오늘은 브로콜리가 없어서 그 대신 키위를 넣었다고 점원이 설명해 주었는데 은근히 맛이 좋았다. 발사믹 소스를 잔뜩 뿌려먹은 것은 그 시큼함이 그리워서인지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내 마음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샐러드는 치킨샐러드였다. 치킨샐러드 안에 반숙보다 조금 더 익힌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갑니다. 집에서는 금지옥엽처럼 키워왔지만, 새로운 세계에 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겁이 나네요. 물론 새 학교에서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은 좋은 일이지만요. 아이 학교를 준비하면서 걱정되는 점도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인데요. 최근 들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일부만 등교를 하고 또 화상수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니, 저희 아이에게도 현실이 되겠구나 싶어 벌써부터 걱정으로 다가옵니다. 한글은 제대로 깨칠 수 있을까, 받아쓰기는 잘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음달에는 취학통지서를 받게 되겠지요.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이가 학교에 가면 다 키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학부모가 되어 보니 아직도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아이도 쑥쑥 자라고 제 품을 떠나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하겠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흘 뒤 치를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또 겨울방학을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에게도 끝까지 힘내라는 의미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초유의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
고려대 재학생 3명이 공모전 상금을 지역 저소득 학생 2명을 위해 기부했다. 게다가 자신의 사비까지 보탰다. 23일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려대학교 재학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공모전」 상금 기부’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이 구청장은 “추운 겨울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 하나 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생 강은교, 김도현, 임현우씨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주최하고 경기도와 광주시청이 주관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 공모전에 참가해 우수상을 받았다. 이들 학생 3명은 우수상 상금 70만원에 개인 성금 30만원을 보태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 장학금은 성북구 지역 저소득 한부모 학생 2명에게 전달됐다. 이 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학술심포지엄 공모전에 나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주제로 발표하여 상을 받고, 그 상금 전액을 기부까지 하니 더욱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우먼스플라워 박종미 기자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 동생과 함께 속리산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동네 외에는 거의 간 적이 없었는데, 이러다가 영원히 못 갈 것 같더군요.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교외를 갈 곳을 찾아보니 산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조카를 위해 기꺼이 동반해 준 동생이 고맙기만 합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도맡아 하는 동생의 모습에 내심 미안하기도 한데, 못 이기는 척 두고만 보고 있는 제 자신이 얄미울 때도 있네요. 오랜만에 야외에서 뛰어노는 아이는 쉬지 않고 달리고, 또 축구공 하나를 들고 계속 놀았습니다. 그리고는 밤에 쿨쿨 잠들었죠. 11월의 속리산은 생각보다 춥지는 않았습니다. 지구온난화의 탓인가요. 겨울보다는 가을 날씨 같았습니다. 하지만 단풍이 거의 사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있자면, 겨울이 다가오는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나무들도 내년 봄이면 새로운 잎이 자라게 되겠지요. 이렇게 한 해가 또 가고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겨울철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이품송은 여전한 위용을 자랑하는 것 같았습니다. 속리산에서는 변변히 식사를 한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기 저기 가기는 좀 조심스럽고, 숙소 내
<편집자 주> 우먼스플라워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당신이 희망입니다’ 시리즈를 연재했습니다. 60대에도 현역으로 일하는 사람에서부터 자살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분 등 다양한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마치면서 특별 인터뷰로 정치권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이야기를 싣습니다.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28) 정의당 의원은 단연 이번 국정감사의 대표 스타로 꼽힌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서 국회에 입성한 이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류 의원의 족적은 꽤 굵직하다.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선생이 입었던 것과 같은 복장을 입고 국감에서 날카로운 질의를 한 것이 그렇다. 삼성의 한 간부가 기자 신분증을 사용한 사실 역시 류 의원의 지적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삼성 측은 공개 사과를 했다. 회사원과 노동운동가를 거쳐 21대 국회의원이 된 류 의원. 하지만 류 의원은 평범한 사람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소개한다. 남들처럼 공부해서 대학가고, 취업했으며, 스스로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는 여성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에는 노
60대에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현장을 누비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자 목표이다. 100세 시대라 하고 누구나 정년퇴임 이후를 꿈꾸지만, 모두에게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현숙(62) 공인중개사는 그 기회를 잡은 일부 중 하나다. 2000년대 초 늦깎이로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한 뒤 20년 가까이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오며 자신의 사업장을 가꿔왔다. 우먼스플라워는 노 공인중개사를 만나 삶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울 돈암동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노씨가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것은 2003년이다. 주부로 지내오던 중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서 다시 시작하는 공부는 결코 녹록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민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민법총칙의 수많은 용어들이 어려웠어. 외울 것이 많은 것은 기본이고, 뭐 그리 권리와 의무관계가 많던지. 꼬박 2년을 고시 준비하듯 공부했지.” 어렵게 공부한 권리관계와 부동산학, 민법 등의 이론과 지식은 현역에서 십여 년째 활동하는 실무에서도 도움이 된다. 지금도 노씨가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기 전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권리관계 파악이다. 쉽게 말